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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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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눈과 고양이 지난달 30일, 폭설 때문에 계획했던 모든 일들을 취소해 버리고 길에 쌓인 눈을 치우는데 야옹거리며 나를 불러 새웠다. 그러더니 춥지도 않은지 졸졸 따라온다=ㅂ=; 몸매는 여전 하시다 ...아니, 더 위용이 대단해졌다랄까나.; 흥! 그런 나에게 빠져있으면서 뭔소리냐옹! ...왜 복길이는 겨울에는 여름털이 나고 여름에는 겨울털이 나는걸까;; 덕분에 더더욱 넬 녀석과 비교되는 멋진 몸매이다. 눈을 치우는 동생에게 다가가 참견을 하는 녀석. 잘 치우고 있냐옹? 그래그래, 바로 그거다옹! 눈을 치운 자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거기서 한참을 알짱거렸다. 좋아! 말끔히 치웠구냥! 어디시찰이나 가볼까냥 여기여기! 어찌하여 아직 다 아니치웠느냥! ..라고 말하고 싶은 듯, 차가 지나가 평평해진 라인에 앉아 있는 넬녀석. ..
창밖 풍경 병실 창밖으로는 군부대 운동장이 보입니다. 부대가 바로 옆인지라 회진도는 간호사가 만들어내는 발자국 아니어도 아침여섯시에 눈이 떠지는 환경이랄까요. 그 운동장이 눈에 하얗게 덮였습니다. 한뼘은 족히 되어보입니다. 유리창 너머로 하루종일 운동장과 도보를 쓰는소리가 흘러들었고, 너른 운동장은 다시황토빛으로 물들었죠. 그런데 또 눈이 오네요. 펑펑 내린눈은 지금까지 그칠생각을 안하고 운동장은 다시 눈물이날것같이 하얀빛으로 변했습니다. 내일 운동장을 쓸어야할 군인아저씨(?)는 정말로 눈물을 머금을지도 모릅니다. 지못이 군인아저씨ㅠㅜ -------------------------------------------------- 여기 까지는 어제 쓴 일길. 오늘 아침 일어나 창 밖을 보니 눈이 무릎까지 차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