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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씨와 늑대씨 “안녕하세요.” 고양씨가 야옹 야옹 거리며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늑대씨가 히죽 웃으며 답했습니다. “오래간 만이네요.” 고양씨가 실눈을 더욱더 가늘게 하며 인사합니다. “네, 그러게 오래간 만이네요.” 늑대씨는 날카롭게 삐져나온 송곳니를 더욱더 잘 보이게 입을 벌려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고양씨가 묻자, “뭐 요즘 양 한 마리를 잡아서 따시고 배부르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늑대씨가 대답합니다. “뭐라도 좀 드셔야죠?” 고양씨가 메뉴판을 꺼내 들어서 늑대씨에게 건네줍니다. 늑대씨는 종이를 휘척휘척 넘기다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커피로 하겠습니다.” “네, 그럼….” 고양씨는 종업원을 불러 커피 한잔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는 개다래나무 차를 시켰습니다. 늑대씨가 말..
첼로 켜는 고슈 - 미야자와 겐지 은하 철도의 밤에 수록되어 있던 단편중 하나 이미지는 웹에서 돌아다니던 것을 가져왔다. 출처를 적고 싶은데, 일본웹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해서 적을 방도가 없다. 조금은 까칠하고 무뚝뚝하고 자신에게 솔찍하지 못한 고슈가 동물들에게 첼로를 연주해주는데 그 만남을 통해 하나하나 단점을 고치고 음에 감정을 담는 법을 배워서 멋진 연주를 선보인다는 내용. 첼로켜는 고슈처럼 여러 조연들이 하나하나 나와 주인공에게 영향을 미치고 사라지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성이기 때문에 더즐겁게 읽었던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은하철도의 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야자와 겐지 (바다출판사, 2001년) 상세보기 고슈는 마을의 활동사진관에서 첼로를 켜는 담당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능숙하지 못하다는 평판이었습니다. 능숙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