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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반짝임의 궤적을 따라 유리조각과 춤을 춘다.핑크빛 조직 안으로 투명함이 스며든다. 샛별이 떨어졌어요.달이 속삭인다.허나 창틀에 스민 빛에 눈은 이미 멀었다.붉은 손을 뻗어 집어든 파편은 생각 하던 바로 그 자리에 딱 맞아 들어갔다.언젠가 꿈에 봤던 그림이 얼굴을 내민다. 투명함과 함께 붉은 빛도 깊어간다.색이 그림 위에 눕는다.나는 다시 느린 춤을 시작한다.
온다, 죽음이 온다 단문 장문 : 죽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단문 6개 이상, 장문 1개 ------------------------------------------------------------------------------------------------------ 온다. 그것이 온다. 저 창문 너머, 시커멓고 뻥 뚫린 어둠 속에서, 뼈대와 가죽만 남은 몸에 낡아 빠진 천 쪼가리를 몸에 감고, 낡은, 그러나 잔혹하게 빛나는 낫을 들고, 춤추고, 노래하고, 경배받으며. 온다. 죽음이 온다. 춥다. 견딜 수 없이 춥다. 몸이 서서히 식어간다. 경련을 일으킨다. 뻣뻣이 굳어간다. 온다. 온다. 그것이 온다. 죽음이 바로 코앞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