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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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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기담 그래, 기담을 모으고 있다고? 이런 날씨에는 그런 오싹하고 기이한 이야기가 제격이긴 하지.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단 하나 뿐이야. 그다지 유쾌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은 이야기지. 그래도 들을 텐가? 좋아. 정 듣고 싶다면 내 이야기 해 줄 수밖에. - 때는 9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절이었지. 줄지어선 나무그늘 너머에서는 뜨거운 햇살이 일렁이며 도로를 달구고 있었다네. 거기에 한 소년이 있었어. 소년은 미간을 있는 대로 찌푸리고 있었지. 지겨웠거든. 부모님과 함께 시골로 주말여행을 가는 중이었어. 고르지 못한 노면 탓에 차는 연신 덜컹거렸지. 소년의 부모님은 그동안 줄곧 로망이었다며 갑작스레 시골의 작은 임대 별장으로의 주말여행을 계획했던거야. 소년의 아버지는 최근 보는 전원 잡지에서 주말이나 휴가..
장마여, 바이바이 포도가 과습으로 썩기시작했는데 딱 적당한 타이밍에 장마가 끝났다. 어제 오늘은 태풍덕에 하루종일 시원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눅눅한 공기도 멀리 날라갔고^ㅂ^ 이제 불볕 더위가 시작이겠지만, 나무그늘에서 일하는거라 오히려 시내 돌아다니는것 보다 시원'ㅂ' ..그런데 작년처럼 포도 딸때 2차 장마 시작!! 이러는건 아니겠자?-ㅂ-;;;?? 아래는 과습으로 운명하신 포도알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포도 어께송이 따기 며칠전, 지베레린 처리를 시작하기전에 시작한 어께송이 따기. 이렇게 작을땐 잘 모르겠지만, 어께 송이가 달린체로 포도가 자라면 모양도 안이쁘고 봉투 쌀때 불편한데다 양분도 뺏아가기때문에 제거해준다. 위 사진의 오른쪽에 달린것이 어께송이. 아래 사진은 이걸 제거한 모습. 평균적으로 한 가지에 세 송이의 포도가 열리는데, 그걸 다 키우면 잘 익지도않고 이듬해 농사에 까지 피해가 갈수있기 때문에 어께 송이를 따면서 한가지에 둘만 남기고 따버린다. 지루한건 둘째치고, 지베레린 처리 시기가 늦으면 안되니까 꼭 일손이 많이 필요한 일중 하나. 올해는 다행히 수형을 울타리 식으러 바꿔서 작년보다 몇배나 빨리 끝낼수 있었다. 역시 무슨 일이든 머리를 써야하나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삭신이 쑤신다 ㅠㅜ 봄. 매일같이 바쁜 시기. 요즘은 가지치기한 포도나뭇가지들을 태우고있다 밭이 워낙 넓다보니 이게 참중노동이다 ㅠㅜ 어제 하루종일 끙끙 거리며 나뭇가지뭉치를 옮겼는데 아직 반도 못했다는 ㄱ-;;; 근육통은 제쳐두고 골반 관절이 욱신거려서 ㄷㄷ 겨울엔 일이 없어서 뒹굴거리고만 있다가 봄 왔다고 막 무리하니까 더 상태가 지질한듯;; 그래도 오늘은 쉰다! 외사촌 오빠가 결혼을 해서 서울상경중 ㅋㅋ 가서 맛난것 많이 먹고 에너지 비축좀 해볼까나~ ... 하지만 저녁에 또 약속이 있어서 느긋하게 쉬는건 무리인듯 ㅠㅜ 좀 슬프다 ;ㅂ;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가지치기 초봄의 포도나무 가지는 바싹 말라있다. 봄부터 가을 까지 초록빛을 띄고 있던 가지이건만, 이젠 거친 갈색옷을 입고 있다. 묵은 가지에서는 포도가 열리지 않기도 하고 지나치게 나무가 크게 자라면 여러모로 불편하기 때문에 작년에 자란 가지들은 잘라줘야 한다. 수세를 봐가면서 가위질을 하시는 이여사님! 이렇게, 눈을 한두마디 남기고 싹뚝 싹뚝 잘라준다. 궂이 말하는 것도 우습지만, 가지는 다 일일이 손으로 잘라야 하고 그 잘라난 가지를 걷어 내리는 것 역시 수작업이다. 우리집은 이렇게 사람의 머리 위로 가지가 자라는 천장식이어서 일을 하다 보면 조금 목이랑 허리가 아파진다. 절사에 걸린 나뭇 가지를 끄집어 내는 것은 제법 성가시다. 하지만 이렇게 예쁘게 정리해둔 가지를 보면 뿌듯해진다. 이런 형태의 수형은 빛..
바이바이 델레웨어, 지겨운 여름, 긴 장마, 일! 이제 내년 8월까지 작별이다. 그간 힘들기는 했다만, 이쁜 너 처다보느라 좀 덜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안녕 ㅠㅂㅠ!!! 그리고, 기다려라 부산 국제 영화제!!!!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포도 수확중! ^-^ 포도 수확중! 주말은 택배가 없어서 조금 한가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오늘의 날씨는 비 며칠전의 일이다. 출근을 하기위해 차를 돌리던 중 백 미러에 이상한 모습이 비췄다.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나는 시간이 조금 늦었다는 것 조차 잊고 차에서 내려 셔터를 눌렀다. 두둥! 염소주제에 비에 젖는건 싫었는지 원두막에 ㄱ-;; 출근하고 다른 바리스타들과 알바에게 사진을 보여주자 다들 폭소해 주셨다. 삭막한 일상에 웃음을 돌려준 염소야 고맙다. 좀 기가 차기는 했다만=ㅂ=;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