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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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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을 다녀 와서 지난주 휴일은 마침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동생과 같이 음성에 가기로 했다. 12시쯤 일이 끝나자마자 차를 탔는데도 도착한 시간은 새벽 2시. 역시 고속 도로가 아닌 국도는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늦을테니 먼저 자라고 엄마가 연락을 했는 데도 이모는 아직 주무시지 않고 있었다. 조금 죄송하기는 했지만누군가가 반겨 준다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이다. 샤워를 할 기력은 없어 세수만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눈을 떴을 때는 10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내가 정말 피곤해 보였는지 아침 먹으라고 깨우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깊이 자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 흔들거나 불렀으면 도중에 깼을 테니까. 세수를 한 뒤 잠옷을 갈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얼마전 함박산 아랫 자락에서 뜯어간 미나리가 미나리꽝에서 씩씩..
봄 기념 출사 지난 휴일은 상당히 날씨가 좋아서 드디어 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느낌을 사진에 담아보기 위해 짚 밖으로 나섰다. 사실 나뭇가지에 파릇파릇한 새싹을 찍고 싶었지만 아직은 때가 이른지라 발견 할 수 없었다. 대신 낙엽속을 해치고 이끼 틈바구니에서 자란 솜털이 보송보송한 쑥을 발견 했다. 이건 그 바로 옆에서 찾은 아까시 나무. 초록색은 아니지만 작은 나무잎돠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 다음 휴일 쯤에는 완연한 초록빛 눈들을 찍기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