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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액체/시음기

Bad heilbrunner - Anty-stess tee

2월 18일 저녁, 갑자기 뭔가 군것질 거리를 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미 저녁을 한참 넘긴 시간이었고
딱히 배고 고픈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간식을 챙기는 대신 찻물을 올렸다.
찬장을 뒤적이며 어떤 차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마침 부어오른 목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기도 했고
카페인을 섭취하기엔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내가 집어 든것은 바로 Anty-stess tee.

Anty-stess tee는 지난달 혜진 언니에게 받은 허브티다.
사실 언니도 지인에게서 받은 것인데,
아무래도 입맛에 안맞는다고 패스~ 라면서 선물한 것.
상당히 독특한 맛이라고 하기에 냉큼 받아들었다.

조금 찾아 보니까 Bad heilbrunner의 허브 티들은
단순히 '맛'을 위해 마신다기 보다는
'약'이라는 느낌으로 마시는 차라고 한다.
자연형紫煙形님께 들은 독일에서의 체험담에 따르면
가벼운 감기등에는 약을 쉽게 처방해주지 않는 다고한다.
대신 이런 허브티나 민간 요법으로 대처한다고.




이 차의 이름인 Anty-stess tee가 말해주듯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허브티다.



아래는 블랜딩 정보.
여러가지 허브들이 들어가 있는데
잘 보면 케이스에 그려져있는 허브가 포함되어있다.

melissenblätter(크림레몬잎) 30g
hopfenzapfen(올리조. 위 그림의 가운데 있는 동근란 꽃송이 같은것) 25g,
lavendelblüten(라벤더꽃송이) 25g,

그밖에..

anis(아니스), fenchel(회향), rosmarinblätter(분쇠 로즈마리), subholzwürzel(감초뿌리)



아래는 차를 마시는 방법을 설명하는 문구.
서양의 차들은 이렇게 케이스에 제품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가 들어있어서 좋다.



케이스 아래는 기타 정보와 유통기한이 표시되어 있다.


혹시 케이스가 없어졌을 때를 위해서인지
티백을 포장하고 있는 종이에도
앞뒷면 모두에 차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꼼꼼한 제품 설명과 심플한 포장지는
단순한 기호품이 아닌, 약용 제품이라는 느낌이 풍긴다.



무려 10~15분이나 우려야 하기 때문에
뚜껑이 있는 그린컵을 사용하기로 했다.



방 공기가 찬편이기 때문에 나는 10정도 우려봤다.



색은 역시 무려 10여분이나 우린 허브티답게 밝은 갈색을 띄고있었다.
여러가지 허브가 들어간만큼 복잡한 향이다.
상쾌함 사이로 꽃향이 살작 올라온다.
맛은 색깔 만큼 묵직한 느낌.
제일 먼저 느껴지는 것은 개운함이지만... 뭔가 좀더 미묘하다.
딱히 뭐라 말할 수 없는 진~~한 허브의 맛 사이로
아주 살짝 단 맛이 여운을 남긴다(감초 때문인듯).



감기 약처럼 목에 확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다 마시곤 난 다음은 한동안 목에서 상쾌한 여운이 남았다.
이상하게 자꾸 마시고 싶어지는 차랄까나.

구매대행 사이트에서도 판매 하고있는 듯 한데,
가격이 참 안착하다ㅠㅠ
TB 15들이 한통에 약 만4천원 정도;; 
Bad heilbrunner를 또 접하려면
지인 중 누군가가 독일로 여행을 가거나
아니면 내가 독일로 여행을 가는 수 밖엔 없을 듯;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Tea and Coffee]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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