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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물고기의 노래

터널









검붉은
좁고
어두운 길을 간다.

선택지는 늘 하나.
그저 주어질 뿐이다.
건너거나 돌아설 수 없는
고통은 용암처럼 녹아든다.

모두 내려놓으면 약속될 안식의,
부르튼 손발에 부어질
향유의 냄새가 났다.

하지만 걸음은
왜 멈추지 않는지.
불꽃에 휩싸이면서도
다시 검은 오늘위로
거친 발을 내딛는다.

마침내
너는
첫 울음을 터트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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