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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화성 오디세이 ] 가볍게 읽는 2030년 화성 여행


2030 화성오디세이는, 제목이 말해주는 것 처럼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배경으로 쓰여진 책이다

즉, 오늘날의 과학기술만 등장 하는 것이 아니라

2030년에 개발되었을 것으로 예상 되는 기술도 등장 하는 것이다.

특이 이러한 점은 후반부에 더 많이 등장한다.

때문에 이 책은 공상 과학 소설 같은 느낌도 강하다.


이러한 점 들은 이 이야기들이 연재된 매체의 영향이 큰것으로 보인다.

과학 동화는 전문 과학잡지 라기 보다는

좀 더 대중을 위한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는 독자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 생각 된다.





2030은 총 22명의 관련 전문가가 집필에 참가했고,

각기 1~3명 씩 한챕터를 맡아 각자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래서일까, 초반 몇챕터 까지는 한명의 주인공이 이끌어 나가는 것 같았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초반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사람으로 느껴진다.

개인 적으로는 그게 이 책에서 아쉬운 첫번째 부분이었다.


두번째는, 몇몇의 불필요한 설정들이었다.

이를테면, 화성에서 올림픽을 하는 장면이라던지,

화성에서 키운 누에로 번대기를 만들어 먹는 장면 등이 그렇게 느껴졌다.

물론 흥미를 위해서 집어 넣은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제 막 테라포밍을 시작한 시점에는 어색한 설정들이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다기 보다는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과 2030년을 오가는 과학적 상상력과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된 매우 많은 수의 삽화는

그러한 단점들을 충분히 상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는 정말 매우 많은 양의 삽화가(그것도 컬러로) 첨부되어 있다.

몇몇은 실제 우주에서 촬영된 사진이고 몇몇은 이해를 돕기 위한 상상화다.

단순한 서술만으로는 생소한 우주의 생활을

삽화의 힘을 빌어 좀 더 생생하게 그려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개인 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는, 

인체에서 제일 질량이 많이 나가는 머리와 가슴 쪽으로

수분이 몰려가게 되어 얼굴이 부어오른다는 부분이었다.

머리로는 중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런 작은 부분에서도 중력의 법칙이 적용 되는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충격 적이었다.


또한, 얼굴이 부어 오름에 따라, 비강이 팽창되고

맛 또한 잘 느낄 수 없게 된다고 한다!(맙소사!)

그러한 상황에 맞춰 강한 맛이 나는 우주 식이 개발되기도 했다고.

먹는 즐거움은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낸 우주인에게도 중요하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중고등학생들이 우주에 대해 알기 위해 디디는 첫 걸음으로, 

혹은, 최근 붐이 일고 있는 화성 여행에 대한 가벼운 흥미를 해소하는데 적합해 보인다. 


앞으로도 무겁고 가볍고를 떠나, 우주에 대한 다양한 책들이 출판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