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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그밖에

눈이 옵니다



단/장/단/장/단/장

눈이 옵니다(행동제약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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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다!

파파의 베게 속에 들어있던 새하얀 깃털을 닮은 것이, 온 세상을 내 털가죽처럼 하얗고 폭신폭신하게 덮어버렸다!

나는 헐레벌떡 마당으로 뛰어나갔다.

하늘에서 한들한들 떨어지는 그 하얀 것을 온 몸으로 맞으며, 마당 위에 사브작 사박 발자국을 남기고, 까만 코끝을 들이밀어 킁킁거리며 냄새도 맡고, 두발로 마구 파헤쳐 먹어보기도 하며 열심히 놀고 있자니, 어디선가 산드라와 마마의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이트 아주 신났네.”
“우리 꼬마 기사님은 여름에 태어났으니 처음 보는 눈이 신기한가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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