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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리뷰

비에도 지지 않고 -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에도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갖고

욕심은 없이

결코 성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웃으며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국과 나물을 조금 먹고

타산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모든 일을

잘 보고 들어 이해를 하고

그리고 마음에 새기고

들판의 소나무 숲 그늘

작은 초가집에 살아

동쪽에 병든 아이가 있으면

가서 돌봐 주고

서쪽에 고단한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볏짚을 져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 말라고 말해 주고

북쪽에 싸움과 소송이 있으면

부질없는 일이니 그만두라 말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 흘리고

궁한 여름엔 허둥지둥 걸어

모든 사람들한테 바보라고 불리고

칭찬도 듣지 않고

걱정도 끼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雨にも負けず -宮沢賢治

 

雨にも負けず
風にも負けず
雪にも夏の暑さにも負けぬ
丈夫な体を持ち
欲は無く決して怒らず
いつも静かに笑っている
一日に玄米四合と
味噌と少しの野菜を食べ
あらゆる事を
自分を勘定に入れずに
よく見聞きし分かり
そして忘れず
野原の松の林の陰の
小さな茅葺の小屋にいて
東に病気の子供あれば
行って看病してやり
西に疲れた母あれば
行ってその稲の束を負い
南に死にそうな人あれば
行って怖がらなくてもいいと言い
北に喧嘩や訴訟があれば
つまらないから止めろと言い
日照りの時は涙を流し
寒さの夏はおろおろ歩き
皆に木偶の坊と呼ばれ
褒められもせず
苦にもされず
そういう者に
私はなり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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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으면서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작은 오두막 집에서 스스로 땅을 일구어 먹을 만큼의 곡식만 기르고
나머지 시간은 숲과 강가를 거닐며 사색을 하며 보낸 그의 시간들.
그런 소로우의 삶과 칭찬도 걱정도 원치 않는 겐지의 모습은 자연 스럽게 겹쳐집니다.

하지만,
욕심 없이 필요한 만큼만 소비 하는 삶이란
간단 한듯 하면서도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헨리 데이빗 소로우 (이레,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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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