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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리뷰

반짝반짝 빛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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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너무 지겹게 봐서
이 작자의 책은 읽어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탓이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우연히 이책을 빌리게 되었다.
거의 반 강제로 떠넘김 당했지만
최근에는 책을 거의 읽지 못했기 때문에
매우 한가해져버린 일요일 밤,
흐릿한 스탠드 불빛 아래서 이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사실,
이 책은 사랑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사랑해]
라는 흔하디 흔한 대사가 등장 하지 않는다.

그저,
상대방을 향해 말없이 보내는 시선이라든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늘어놓다 터트린 울음,
평온을 가장한 능청스러운 웃음 사이로
유리조각처럼 위태위태하지만
반짝이는 형태로 솟아오를 뿐이다.



책의 띠지에는 이런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눈부시진 않지만... 별처럼 빛나는 그들만의 사랑...]

하지만 이 이야기가눈부시게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내가 어두운 곳에 있다는 의미 일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