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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감성사전

약, 편지, 손전등, 스타킹, 유리창



약 - 과용은 금물. 최근 목감기가 극성이다. 아니, 감기라기보다는 기관지가 부어오른다랄까. 약을 먹으면 하루정도는 말짱해 지지만 끊으면 다시 원상복귀. 내성이 생겨버린 걸까. 덕분에 아파도 그다지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든다.  



편지 - 내가없는 곳에서 읽어주세요. 첨단과학시대인 21세기에는 편지가 없어도 자신의 의사를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 전달 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그 덕에 편지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천만에. 직접 상대방을 보지 않고도 의사를 전달 할 수 있다는 것은 때로는 매우 매혹적인 일이다.



손전등 - 만약을 위한 준비. 우리 집에는 손전등이 없다. 예전엔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하다못해 양초도 없다. 정전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다. 튼튼한 녀석으로 하나 장만해야 할 듯.



스타킹 - 여성들의 필수품. 이렇게 말하면 성차별이라고 하려나?(아니길 빈다) 평소 스타킹을 입을 만한 옷은 즐기지 않지만, 조금 격식을 차린 곳에 가려면 이 녀석이 꼭 필요하다. 스타킹 없는 여자는 넥타이 없는 남자나 마찬가지.



유리창 - 덕분에 따뜻합니다. 유리를 만져본다. 차갑고 매끄러운 감촉이 전해져온다. 그러나 그 유리로 보호되고 있는 방은 따스하기 그지없었다. 만약 유리창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겨울이면 어두운 방안에서 몸을 한껏 웅크리고 있었을 것이다. 겨울에 싱싱한 채소와 꽃을 보는 것 역시 불가능 했을 것이다. 매우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