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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리뷰

평온한 공기가 감도는 - GENTE : 리스토란테의 사람들 1~3



사실, 오노 나츠메의 책을 처음 집어들때는
내가 이 이야기를 이렇게 좋아하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딱히 젊고 매력적이 남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왜인지 등장인물의 평균 연령대는 아무리 낮게 잡아도 40을 넘는다.
 전작이며 동시에 원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리스토란테 파라디조에서는 그나마 니콜레타가 주인공이어서
좀더 파릇파릇한 시선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었지만,
젠테에선 아주 잠깐잠깐만 나올뿐!

하지만, 1권의 첫 에피소드 카제타 델로르소를 읽는 동안
그런 생각은 언제 했냐는 듯 사라져 버렸다.

이 에피소드는 책의 배경인 레스토란테 [카제타 델로르소]의 오픈에 얽힌 이야기이다.
본의 아니게 하나 둘 모여가는 노 안경의 신사들과
아내를 사랑하는 로렌초의 따뜻한 배려는
나를 이 이야기 속에 빠져 들게 만들기 충분했다.
어쩜, 보통 남정내들이라면 질투를 할법도 하건만,
로렌초는 오히려 기뻐하는 아내의 얼굴을 보며 행복해하는데..ㅠㅠ
살짝 영화 글루미 썬데이의 3각 관계에 휘둘리는 남정내들이 생각 났다.
뭐, 영화에서는 질투 안하는 척 하는 것 뿐이었지만.

그리고 이어지는 루치아노와 사비나의 이야기도 흥미진진~
무뚝뚝하지만 이미 사별한 아내에게 일편단심인 루치아노와
우아하지만 조금 위태로워보이는 우아한 부인 사비나의 관계는 어떻게?!

이 이야기는 3권 모두 매력적이며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젠테는 이 3권으로 끝이지만,
오노 나츠메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출간중.
쭈욱 지켜보고 싶은 작가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