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깊은해구아래/그밖에

(75)
산드라의 생일파티 1) 감성사전, 사생문, 단어야 놀자에서 나온 단어들이 다 나와야 합니다. 립스틱 / USB / 껌 / 휴대폰 충전지 / 파우더, 머리핀, 틀리다 - 옳지 않다. 다르다 - 같지 않다. 2)장문 단문의 규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주어진 장문단문의 패턴 반복입니다.) 단/단/장/장/단/장 3)누군가 술을 먹습니다. 4)3인칭 관찰자 시점. ----------------------------------------------------------------------------------- - 빌리의 봄 후속편(?) - 빌리는 망설이고 있었다. 손에는 늘씬한 쇼핑백이 들려있다. 그는 몇 번이나 문에 달려 있는 붉은 벨을 누르려다 말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산만한 태도로 손에 들린 쇼핑백을 살피다 다시 벨을 ..
술을마십니다 단/단/장/장/단/장 콜롱. 천천히 차오르는 황금빛. 깊이 있고 섬세한 향이 병의 주둥이에서 고요히 흘러내려 잔을 적신다. 지호는 두근거림을 숨기려는 생각이라곤 없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하고 그 모습에 넋을 잃고 있었다. “넌 아직 안돼.” 민규는 씨익 웃으며 그렇게 잘라 말하곤, 잔을 들어올려 단숨에 들이킨다.
단어연습 - 알은체, 아는 체 “안녕, 산드라?” 빌리가 알은체하며 다가왔다. 그는 금발 머리를 가볍게 흔들며 미소 지었다. 새하얀 이빨이 유달리 빛나 보인다. 몇몇 여자애들은 그 미소에 홀딱 넘어가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산드라의 취향은 아니었다. “아, 너냐?” 산드라는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다시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빌리는 힐끔 문제를 훔쳐보더니 아는 체를 했다. “아, 이거 제 2공식 아니야?” “어, 그래 맞아.” 그녀는 짧게 대답하고는 계속 문제에 집중했다. “굉장한데? 이건 최고학년들이나 배우는 문제잖아?” 빌 리가 놀랍다는 듯 호감 어린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녀의 반응은 시큰둥 할뿐. “어, 그래.” 무성의한 대답에 질릴 법도 한데, 빌리는 다시 산드라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산드라….” 마침내 그녀는 노트..
아침 [장문/단문] 단/단/단/장/장/단/장/단/단/장 ---------------------------------------------------------------------------- 지평선은 아직 어둡다. 인디고 블루 빛 하늘. 내가 제일 좋아 하는 색이다. 하지만 검푸른 하늘의 생명은 짧고 불안정해 잠시만 시선을 다른 곳에 두어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번해버린다. 어둠이 붉은 빛으로 달아올라 사라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눈을 깜박이는 것 조차 잊곤 바라보곤 했는데, 그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하곤 했다. ‘너 b612로 이사 가라.’ 그 말대로 어린왕자의 별에서 살게 된다면, 아마 나는 하루 종일이라도 걸었을 것이다. 해가 뜨고 있었다. “안녕.” 인사와 함께 흘러나온 뽀얀 입김은 선홍빛 햇살을 타고 ..
단어연습 - 부딪치다, 부딪히다 : 충돌 살다보면 우리는 여러가지 상황과 충돌을 하기 마련이다. 사람은 자신 스스로가 원이되어 마주오는 다른 것과 부딪치기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다가오는 사건에 부딪힘을 당하기도 한다. 무엇이 원인이건 간에 그 뒤에 오는 결과가 어떻건 간에 충돌한다는 것은 직접적으로는 고통을 불러일으킨다. 모두 이런 경험을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별 생각 없이 걸어가다가 미처 알아차리자 못해서 튀어나온 모서리(대부분 책상일 것이다)에 허벅지를 호되게 부딪치거나 멍하니 길거리에 서있다가 지나가던 사람에게 부딪혀 비틀거린 일 말이다. 그때의 아픔, 때로는 민망함은 상당히 강한 자극으로 남고 한동안은 '이제는 조심 해야지' 라고 생각 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여러가지 일에 치이다보면 그 ..
여신의 메시지 장문단문 당신이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든, 일이든, 요리든, 온겜이든... 뭐든 상관없습니다.) 열심히 몰두하는데 눈앞에 누군가 나타납니다. 바로 정의의 용사인데요.(스파이더맨, 슈퍼맨, 배트맨 등등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만화 영화 속 주인공, 케로로 중사, 턱시도 가면 등등 다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그 용사는 왜 당신 앞에 나타났을까요? 그의 목적은요? 장단 순서 상관없습니다. 숫자만 맞춰주세요. 장이 3개면 단이 3개, 장이 5개면 단이 5개. 이런 식으로요?*^^* ----------------------------------------------------------------------------------- “정말 피곤하네.”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데 넋두리가 절로 흘러나왔다. 오후 8..
난간 스산한 바람이 불어 그의 옷깃을 부드럽게 흐트러트렸다. 어디서 누군가 담배라도 피고 있는지 매캐한 향이 어린 바람이다. 그는 조용히 두 손으로 난간을 짚고 까마득한 아래를 행해 시선을 던졌다. 높은 빌딩 사이로 부는 바람이 그의 앞 머리카락을 스쳐지나가며 깊이 있는 두 눈동자가 드러나게 한다. 건물 아래서는 이제 막 파란색의 미니 쿠퍼 한 대가 느긋하게 멈춰 서고 있는 참이었다. 어느덧 그의 입가에는 감추려는 생각이라곤 없는 진한 격멸을 담은 조소가 떠올랐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냥, 미니쿠퍼를 등장 시켜보고 싶어서 써봤습니다.
단어연습 - 허름하다, 허술하다 : 손발이 오그라든다 날카로운 인상, 검은 양복, 뺨을 가르는 한줄기 흉터. 그를 난폭하게 보이게 만드는 요소는 많지만, 묘한 분위기를 가진 목소리만큼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없을 것이다. “어이, 노친네, 일을 그렇게 허술하게 해서 되겠어?” 하지만 노파는 그저 심드렁한 말투로 대꾸할 뿐이다. “허술하다니? 어디가 허술 하다는 게야?” 사내의 한쪽 입술 끄트머리가 올라간다. “그 ‘물건’에 대해서 말하는 거잖아? 응? 그거 어디 갔어? 내가 잘 가지고 있으라고 그랬지?” 그제야 노파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그 허름한 방석 말이구먼.” 이제 사내의 이마에서 힘줄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럼 지금까지 내 이야기를 뭘 로 알아먹은 거야?! 방석 말고 내가 할 이야기가 뭐가 있다는 거야!” 노파는 호호 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