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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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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에게는 계절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몇가지 있다. 겨울은 성애가 낀 유리창, 봄은 제비와 노랑나비, 여름은 수박과 소나기이다. 그리고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바로 고추잠자리와 까마득히 높은 하늘이다. 요즘 하늘은 참 높고 맑아 현기증이 일정도로 먼곳 까지 이어진다. 그 틈바구니를 빨간 고추잠자리들이 해엄치곤 한다. 선명한 색의 대비. 올해도 가을 하늘은 참으로 깊었고 고추잠자리들은 어여쁜 붉은 빛을 띄고 있었다.
주말 밤은 깊어만 가고 요즘 야간 촬영에 재미를 붙였다. 삼각대를 사용 하면 이렇게 선명하고 예쁘게 나오는데 왜 흔들린다고 툴툴대기만 했는지..
만월滿月 스스로 빛을 발하지 못하나 태양의 광휘를 비추는 둥근 모양의 황금빛 거울. 어둠을 밝히는 작은 항성과 같은 일렁임.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공통점 9月 2日, 저녁무렵, 함박산, 그리고 내가 좋아 하는 것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그림, 사진, 좋아하는 그림, 사진]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하늘 늦은 오후 해가 지기 직전 서서히 어둠이 스며 깊이를 더해가는 푸른빛.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그림, 사진, 좋아하는 그림, 사진]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하늘, 석양, 그리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퇴근하는 길에, 무심결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까마득한 파랑이 펼쳐져 있었다. 근 일주일간 처다도 안보던 하늘도 눈에 들어오고, 드디어 마음에 여유가 돌왔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차를 타려다 다시 카페로 돌아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얻어왔다. 차창 너머로 흘러들어오는 바람과 서서히 붉은 빛이 감도는 하늘이 상쾌했다.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노래가 흐르기 시작했다. 나는 뒷 마당 원두막 근처에 차를 새우고 볼룸을 크게 올리곤 동생과 아메리카노 한잔을 나누어 마셨다. 흥겨운 리듬과 즐거운 시간. 그곳은 마치 작은 쿠바와 같았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넬, 물, 그리고 찹살떡 그날은 좀 많이 더웠다. 헉헉 거리며 퇴근하고 막 현관앞에 도착했는데, 복길이가 조금 많이 흥분했나보다. 물이 담긴 바스켓을 엎어버렸다ㄱ-;; 이 찜통같은 더위를 피해 재빨리 집안에 들어가고팠지만 결국 이참에 물동도 닦아줄겸 바스켓을 들고 수돗가로 갔다. 열심히 물통을 닦고 물을 받고 있는데, 앞마당 쪽에서 [에,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슬쩍 돌아보자 넬이가 끙끙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겁은 많아가지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느라 오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이 잔뜩 경계어린 귀 모양을 봐라ㄱ-;; 낑낑거리며 수돗가에 도착하고는 통에 기대어 한참동안 물을 마셨다. 찜통같은 더위에 시원한 물에 삘이 꽃힌듯. 혀가 참 길기도 하여라.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물마시는데 완전히 심취해 있다. 물통을 디디고있는 발바닥이 ..
사진발 예전엔 사진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는다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이제 안다. 사진발이라는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제로 보면 이렇게 예쁘지 않은데 각도를 조금 바꾸어 찍자 순식간에 변신한다. 사진발은 정말로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