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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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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 우리 집의 벚나무는 조금 늦게 꽃이 피었지만, 연분홍빛 꽃잎은 여느 해 만큼 화사하게 만개했었다. 하지만, 감기에 후두염까지 겹쳐 오는 바람에 나는 자그마치 열흘 동안 끙끙거리며 앓아누워 있어야 했다. 출근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매일 나가기는 했지만, 집에 와서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이불 속에 누워 지냈다. 급기야는 비마저 사흘 동안 내리 왔고, 몸이 다 낳았을 때는 꽃이 모두 저버린 뒤였다. 작년에는 디카를 새로 산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들뜬 마음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사진을 찍었었는데 올해는 그럴 수 없었던 것이다. 아쉬운 마음에 디카를 만지작거리다 꽃 사진이 몇 장 찍혀 있는 것을 발견 했다. 최악으로 아팠던 것으로 기억 되는 24일의 사진이었다. 출근하던 길에 파란 하늘과 흐드..
야밤에 육회를 먹다ㅠㅂㅠb 지난달 큰아버지 생신때 갔던 고깃집에서 서비스로 조그만 종지에 나온것을 먹은 뒤 처음으로 먹는 육회다! 게다가 요번엔 양도 ㅎㄷㄷㄷ 하게 많다. 양념을 섞은 것이라 양이 좀 늘었지만 거의 한근 반 정도 되는듯 싶다. 1L들이 통에 한가득 담겨있다! 그리고 식구중 육회를 즐기는 것은 나 혼자라 그 많은 육회는 전부 내 차지다!! 사실, 우리 집은 소고기를 잘 안먹는다. 단지 소고기 파동 때문만이 아니라 가격이 가격인지라 자주 안먹다 보니 그다지 맛있다고 생각 안하게 되었다랄까. 미역국이나 명절 소갈비 정도가 우리집 소고기 메뉴다. 궂이 내돈 주고 사먹을 만큼 좋아하지 않는 다. 그럼 이육회는 어디서 온 것인고 하니, 바로 오늘 엄마가 서울에 있는 모 신문사의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남은 것을 한..
안개 1월 31일이 조금넘어선 2월 1일의 심야. 월말 정산을 끝낸 뒤, 조촐한 회식 자리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짙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 단지 안개가 낀것 뿐인데 익숙해서 이젠 외우고 있다고 생각했던 길은 전혀 다른 곳의 모르는 길처럼 묘한 느낌이 들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간사이 여행기 1 - 고베로 향하는 발걸음 이번에 여권을 연장하면서 전자 여권으로 바뀌었다. 예전 것은 구멍이 나서 돌아왔고. 이전 여권은 유효기간이 지난 것이었지만(내건 일주일, 동생건 한달) 둘다 연장을 안한 5년짜리여서 갱신이 가능했다! 덕분에 25000원에 해결! 전자 칩이 내장된것은 제일 뒷장으로 신용카드같이 빧빧한 느낌'ㅂ'; 출발 당일, 눈을 뜬 것은 새벽 5시 정각. 요란한 알람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ㅂ=; 전날 사둔 샌드위치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부랴부랴 송탄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도착한 시간은 버스 출발 약 10분전. 나와 동생은 인천 공항행 리무진 티켓을 끊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전날 사둔 우유를 마셨는데 이.럴.수.가! 뚜껑이 불량이다=ㅂ= 덕분에 가방이 우유 투성이; 그나마 요구르트가 아니어서 다행이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