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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다 타버려서 하얀 재가된 기분이야.
바람이 불면 형대가 헝클어져 날려가버릴
가볍고 약한 그런 잔재 말이야.
내가 가치 있다고 믿고 있던것,
진실이라고 여기던 형상들이 모두 착각에 불과했고
의도적으로 꾸며져온 모습을 본것에 불과하다면
그것을 믿고 있던 내 마음은 어디로 보내야 할까.

그럴때면 흔들리고 나약하게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내가 싫다.
땅위를 기어다니는 벌레가 된 기분이다.
살짝 건드려도 형체가 흐트러질 듯이 약한 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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