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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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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굳이 표현하자면. 석탄이라도 삼킨것 같다. 침 삼키는 것도 힘들다. 왜 같은걸 먹고 같은 곳에서 자고 같은 시간 일하는데 나만 감기에 걸리는거냐고! 이런 체질 때문에 줄곧 따뜻한 차를 달고사는데 이젠 따신 차 한잔으론 차도도 안보인다. 오히려 더 불편해지는 느낌. 여튼 내일은 일어나면 병원부터 거야겠다. 약발이 잘 받아야할텐데.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가지치기 초봄의 포도나무 가지는 바싹 말라있다. 봄부터 가을 까지 초록빛을 띄고 있던 가지이건만, 이젠 거친 갈색옷을 입고 있다. 묵은 가지에서는 포도가 열리지 않기도 하고 지나치게 나무가 크게 자라면 여러모로 불편하기 때문에 작년에 자란 가지들은 잘라줘야 한다. 수세를 봐가면서 가위질을 하시는 이여사님! 이렇게, 눈을 한두마디 남기고 싹뚝 싹뚝 잘라준다. 궂이 말하는 것도 우습지만, 가지는 다 일일이 손으로 잘라야 하고 그 잘라난 가지를 걷어 내리는 것 역시 수작업이다. 우리집은 이렇게 사람의 머리 위로 가지가 자라는 천장식이어서 일을 하다 보면 조금 목이랑 허리가 아파진다. 절사에 걸린 나뭇 가지를 끄집어 내는 것은 제법 성가시다. 하지만 이렇게 예쁘게 정리해둔 가지를 보면 뿌듯해진다. 이런 형태의 수형은 빛..
리톱스 발아 성공! 오뉴케익님께 분양받은 35립중 12개 정도가 발아했다! 겨울만큼 춥지는 않지만 아직 날이 많이 추운지라 잘 발아해줄까 걱정했었는데 기우에 그친 듯. 파종할때 워낙 씨앗이 작아서 이쑤시개에 살짝 물을 적셔 하나씩 떡구어줬다. 덕분에 한군데 뭉쳐 자란 것이 아니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싹이 자라났다. 이렇게 작은데도 갈라진 틈이 선명하게 보인다. 사실 사진은 접사한 것이라 크게 나왔지만 실제론 이것의 1/10도 안되는 작은 크기이다^^ 발아까지는 순조롭지만, 사실 이제부터가 정말 힘들것이 분명하다. 물관리 실패하거나 통풍이 잘 안되면 녹아버리거나 말라버린다는데... 옆으로 누워서 발아해 버린 녀석;; 과연 무사히 자라줄런지.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
물향기 수목원의 물방울 온실로 꽃구경 가자 어제는 모처럼 날씨가 풀려서 동생이랑 같이 오산의 물향기 수목원을 다녀왔다. 겨울의 끝자락이기 때문에 날씨가 조금 풀리긴 했지만 아직 나무들은 앙상했다. 그래도 워낙 오래간만에 온 수목원이어서 자갈깔린 길을 따라 나름 열심히 산책을 하다 저 멀리에 유리로 만든 온실을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물방울 온실]이란 팻말이 보였다. 초록색에 굶주려 있었기 때문에 잽싸게 안으로 들어섰다. 그날 날씨가 많이 따뜻하긴 했지만 온실 안은 더 촉촉하고 포근했다. 산책로를 따라 우리는 보드라운 초록잎 사이를 걸었다. 아래 사진은 공작고사리 아디안툼. 키우기가 상당히 까다롭다는 듯. 아래 희색과 초록색의 잎을 가진 식물은 흔히 볼 수 있는 무늬 휘커스 푸밀라. (그렇지만 이름을 잘 적어두는 곳은 왜 보기 힘든지;) 온실..
리톱스 씨앗이 도착했다! 오렌지 페코의 오뉴케잌님이 보내주신 리톱스 씨앗이 드디어 도착했다. 이런저런 일때문에 조금 늦게 도착했고 나도 우채 통을 확인 하는 것이 하루 늦어서 어제에야 비로소 개봉한 편지^^; 아래는 오뉴케잌님이 리톱스와 함께 보내주신 AMAD의 ASSAM. CTC가 아닌 절단단 상태의 잎이었다. 아쌈의 거의 CTC로 가공되기 때문에 조금 신선한 느낌. 미세한 리톱스 씨앗이 떨어질까 종이 위에 비닐 팩으로 한번 더 포장하는 센스~^^ 극악한 내 글씨와는 정말 다른 동글 동글 귀여운 글씨로 적힌 주의 문구ㅋㅋ 귀여운 리토비를 영영 못만날까 무서워 뜯는 것은 나중으로 미뤘다~ 예전부터 키워보고 싶었는데 극악한 난이도 때문에 포기 하고 있었던 립토스 하지만, 모처럼 이렇게 손에 들어와줬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예쁜 초록색..
빛깔 어느 오후 고즈넉한 사찰에서 올려다본 잎사귀 하나 없이 앙상한 검은 줄기는 하늘을 가르는 균열 처럼 보였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흐릿한 하늘은 언제나 뜻모를 허기를 불러일으킨다. 뺨을 스치는 바람보다 더 서늘한 손길이 살그머니 심장을 움켜쥐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찍은 달 사진. 밤에 셔터 스피드 설정을 어떻게 해야 달이 찍히는지 까먹어서 한참을 끙끙 거리다 성공했다. 카페 다닐적엔 기본 월 18회 정돈 밤 퇴근이어서 밤하늘이나 야경을 종종 찍었었는데... 이젠 밤은 그냥 잠자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ㅋㅋㅋ 보름이었던 그제는 하늘이 흐려 달 구경을 잘 못했지만 어제는 정말 대낮같이 밝은 달빛이 어둠을 밝혀주고 있었다. 가로등이 필요 없다는~!! 그래서 어제 밤엔 오래간만에 복길이랑 같이 달밤 산책을 하면서 달 구경이랑 달 그림자 구경도 실컷했다. 도시 사는 사람들은 아마 잘 모를 것이다. 휘엉청한 보름달이란 표현이 왜 나온 것인지.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한국문화관광지 탐방 -광화문] 생에 첫 경복궁 나들이. 경복궁으로 이동하던 중 마주쳤던 동십자각. 본디 동남쪽 모서리에 서있는 각루(角樓)였지만 궁성이 허물어 지면서 지금처럼 길 한가운데 남아있게 되었다고.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어야할 서십자각은 일제강점기에 헐려버려 지금 남은 것은 이것 뿐이라고 한다. 다른 유적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쓸쓸해 보이기도 했지만 오가는 차들을 열심히 감시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성곽 위쪽의 문은 멀리서 봤을때 무척 작아 보여서 요즘은 정말 옛날 사람들 보다 체구가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십자각 성벽 아래쪽의 돌은 잘보면 색이 틀린데, 아귀가 맞지 않는 퍼즐 조각을 억지로 꼽아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서양의 유적들은 벽돌 하나 라고 해도 비슽한 연도로 보이게 만든다음 바꿔넣는다고 알고 있어서 더 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