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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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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연꽃 Euryale ferox Salisb 가시연꽃 개연, 가시연, 가시련, 칠남성 Euryale ferox Salisb. Nymphaeaceae(수련과) オニバス Gorgon, Prickly Water Lily 한여름 늪지나 연못에 자라는 수련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수초(水草)로서 지름이 1 m가 넘는 커다란 방석모양의 잎이 물위에 떠있고 그 잎을 뚫고나온 꽃대에 자주색 꽃이 피는데 이 꽃이 가시연꽃이다. 늦은 봄 화살모양의 작은 잎이 수면위로 올라와서 빠른 속도로 자라 2개월 정도 지나면 대형 잎으로 성장한다. 잎은 온통 주름투성이고 날카로운 가시가 많이 돋아있다. 7-8월 뿌리에서 자라 올라온 꽃대마다 한 송이씩 꽃이 피는데 꽃잎 주위에도 많은 가시가 있으며 낮에 피었다가 밤에는 꽃잎을 닫는다. 가시연꽃은 수련과 한해살이식물로서 전 세계에 1..
우드스탁! 우드스탁 건대점 주소 서울 광진구 화양동 11-14 B1층 설명 음악, 사랑, 그리고 평화, 이들이 어울어진 젊은이들의 문화공간 상세보기 어제 언더번개로 쿵야와 슬라쉬님을 만났습니다. 사실 좀더 이른 시간에 보려고 했는데... 피치못할 사정(?)으로 만나서 저녁을 먹고나니 막차 시간이 간당간당 하지 뭔가요. 그래서 저랑 쿵야는 상콤하게 막차를 포기하고 슬라시님이랑 같이 노래방으로 갔지요. 한시간 반가랑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담아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해어지기가 아쉬워 근처에 있던 바에 들어갔는데요, 그게 바로 우드스탁! 건대 역 앞에서 얼쩡거리다가 받은 쿠쿠펀에 나와있는 그림을 보고 한번 가보고 싶다고 슬쩍 생각 하고 있었는데 설마 정말 가게 되리라곤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죠. 일단 들어..
소녀의 초상 5 - 열매 작고 하얀 신의 집에 작고 하얀 바구니가 버려진 것은 스산한 바람에 나무들이 그 잎을 떨어뜨리는 계절이었습니다. 바구니를 발견 한 것은 하얀 옷을 입은 머리가 하얗게 센 사람. 그는 바구니를 조심스럽게 열어 보았고, 그 안에 갓 태어난 아기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그리하여 아기는 하얀 집에서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 틈에서 하얀 옷을 입고 자라나게 되었지요. 아이는 자신이 하얀 옷을 입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하얀색 말고 다른 색의 옷을 입은 사람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는 자신이 입은 옷의 색을 하얗다고 부른다는 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 깊은 밤, 아이가 하얀 옷을 입고 막 하얀 천이 깔린 침대에 누워 막 잠을 이루려 하는데,..
소녀의 초상 4 - 식[蝕, eclipse]의 기사 검에 어린 빛이 서늘한 궤적을 만들어낸다. 이윽고 붉은 액체가 거칠게 대기 중으로 튀어 오르고, 매끄러운 갑옷 표면위에 붉은 얼룩이 늘어난다. 허나 그는 피를 뒤집어쓰고도 조금의 동요도 없이 다시금 검을 내리 긋는다. 등 뒤에서 덮쳐오는 기색을 느끼자 상체를 회전시켜 적의 공격을 피하며 팔꿈치로 다가오는 머리를 내리찍는다. 이윽고 허물어진 상대의 등에 검을 박아 넣은 뒤 절도 있는 동작으로 뽑아들고는 왼쪽에서 크게 베어오는 남자의 품속으로 흘러든다.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겨드랑이에 치명적인 상처를 새기자 다시금 피가 쏟아진다. 눈가로 뿜어진 피를 살짝 고개를 돌림으로써 피하자 그것들이 고스란히 뺨 위를 물들인다. 허나 그런 것에 신경 쓸 여유는 없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적들을 베고, 베고,..
소녀의 초상 3 - 그날 그날, 늪 속에 서서히 가라앉아가는 나비처럼, 어둠 속에 숨어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던 소녀에게 내가 그리 말한 것은, 그리고 소녀가 그리 답한 것은 결코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언제나 굶주린 짐승마냥 늪가를 서성이고 있었으며, 소녀 또한 몇 날 며칠이고 그것을 지켜보아 왔으므로. 그 남자가 소녀를 가둘 우리로 이 숲을 택한 순간부터, 이 모든 것은 결국 언젠가 이루어지도록 이미 결정 지워져 있던 것이다. 만월이 떠오른 밤. 나는 홀로 남은 소녀를 유혹했다. 그녀 스스로가 나를 원하도록, 여린 품안에 이 흉폭한 기운을 품을 수밖에 없도록. 영혼에 새겨진 고독이라는 이름의 상처를 몇 번이고 헤집어. 그 순간 그녀가 떨고 있지 않더냐고 묻거든 나는 아니라고 답해야 할 것이다. 그 어둠을 품은 눈동..
어쩌다보니, 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 사실, 새우버거를 먹을 것이라고 예고를 하기는 했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손에 들어온 것이 이름도 요란 뻑저지근한 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 자그마치 11글자나 된다. 사운드 호라이즌의 11문자의 전언도 아니고!! 어제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를 예상 못하고 이불을 얇은 것 하나만 덥고 잤더니 도로 감기에 걸려버려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해더니, 생전 먹어볼 생각도 안했던 이 비싸신 햄버거를 가져 오셨다. 여튼, 받은 것이니 감사히 먹겠습니다! 포장지는 럭셔리한 광택이 도는 치즈 빛. 주황색과 노란색으로 치즈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 영어와 한글로 유러피언프리코치즈버거라고 쓰여있다. 그 밑에는 작은 글씨로 한줄이 더 적혀 있다. [화재발생 위험이 있으니 전자렌지에는 절대 넣지 마십시오] …역시, 은박인건가! ..
가위 바람이 불었다. 그 순간, 올려다본 하늘은 푸르러, 한없이 높고 끊임없이 펼쳐진 깊고 깊은 심해와 같이 푸르러 나는 마치 작고 보잘 것 없는 벌레처럼 그 아래를 초라히 기어가고 있는 듯한 기분에 사로 잡혔다. 대기는 더 이상 대기로 존재 하지 않았고, 나는 거대한 하늘이란 어항 속에 감금 되어 표본통 속의 나비처럼 서서히 질식해 가고 있었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앞섶을 쥐어뜯었으나 목을 조르는 답답함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고, 끊임없이 펼쳐진 그 공허한 심원은 마치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눈동자인 마냥, 무자비하고 무감각한 시선으로 그 아래 꿈틀 거리는 보잘 것 없는 생명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도망치고 싶다. 초월적인 힘에 압도되어 나는 그리 생각 했다. 허나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대기에 짓눌..
사형, 저승, 잔혹, 전쟁, 조화 - 사형 - 죽이는 형벌이란 의미의 단어. 말 그대로 죽여준다는 것인데, 잘못을 저지른 대상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저히 참아줄 수 없으니까 너라도 죽여 이 분을 풀어보자 하는 것이 법적으로 표현 된 것. 문서상 사형을 기록 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법전은 함무라비 법전이다. - 저승 - 죽으면 간다는 곳.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있는 것이 없는 것 보다는 재미있을 듯. 저승이 개념은 각 종교마다 다른데, 예를 들자면 어느 종파는 양과 사자가 같이 뛰어 노는 곳이라 정의 하고 있고, 어떠한 종교는 근육투성이 전사들이 영원히 죽지 않고 칼부림을 하는 곳이라 말한다. …상상하니까 좀 무섭다. - 잔혹 - 내가 실제로 당했다면 도저히 견디지 못할 것이 분명한 끔찍한 상황. 원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