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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물고기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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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아침 8시 17분. 버스 안 메마른 공기 사이에 굳게 닫힌 유리창을 설렁설렁 타넘은 서늘한 공기가 박혀든다. 손에 들린 은박지 안 말라가는 김밥의 알알이 흩어지는 밥알은 달고도 텁텁해 턱을 멈추고 어금니를 깨물고, 올려다본 탁한 하늘에 태양은 없었다. 목구멍 안에 배긴 주먹만한 돌덩이는 무엇이 그리 즐거워 노래를 부르는 건지. 8시 29분. 지그시 붉은 버튼을 누른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패치워크 의식적으로 세운 벽이 허물어진 틈바구니로 흘러나와 버렸다. 의미없이 시선을 둔 곳에도 짤막한 제스쳐는 이미 전염병처럼 번져있다. 솟아오른 기억에 연관없는 조각들을 모아서 한땀한땀 기운다. 순간이 순간에게 남길 수 있는 흔적은 이토록, 덧없어 화려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타향에서 온 신부의 카페 일회용 종이컵에 정성스레 뽑은 에스프레소 위에 부어진 뜨겁게 뎁힌 우유 주의를 기울여 올린 거친 거품 혀 위에 내려앉은 씁쓸함.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이미지 반짝임의 궤적을 따라 유리조각과 춤을 춘다.핑크빛 조직 안으로 투명함이 스며든다. 샛별이 떨어졌어요.달이 속삭인다.허나 창틀에 스민 빛에 눈은 이미 멀었다.붉은 손을 뻗어 집어든 파편은 생각 하던 바로 그 자리에 딱 맞아 들어갔다.언젠가 꿈에 봤던 그림이 얼굴을 내민다. 투명함과 함께 붉은 빛도 깊어간다.색이 그림 위에 눕는다.나는 다시 느린 춤을 시작한다.
밤에 달을 새겨 넣는다. 태양이 달을 내리 누른다.밤에 달을 새겨 넣는다. 그뭄달의 허리활처럼 휘고 환희 어린 달빛밤을 가득 매우고 달이 젖어든다.별이 흘러내린다. --------------------------------------------- 야밤에 달과 여제라는 소제로 수다를 떨다가 나온 글
는개 내리는 산기슭 는개 내리는 산기슭오르는 바지 끝자락촉촉히 젖어 가는데느린 걸음 재촉해도 야트막이 깔린 운무예 흩어질 줄 모르네
하늘 푸른날엔 그림자도 푸른빛.노을 서린 그늘 빛은 깊은 다홍색.흐린날의 하늘은 회색빛 물결. 그리고 꿈결 벅차오른 깊은 어둠, 고운 달빛 걸린 나의 작은 뜰녁은 여린 밤 다독이는 상냥한 금빛.
[ . ] ​. 에 대해 아느냐. . 은 들리지 않는 탄성​​. 은 차마 내뱉지 못한 슬픔​​. 은 집어삼킨 분노라​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