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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물고기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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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언제나 그곳에 있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아련한 가을의 끝자락 마지막으로 피운 작은 꽃 아련한 봄의 냄새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꿈을 꿨다. 검고 텅 빈 무한 속에 내던져진 작은 조약돌만한 은하 귀퉁이의 좁쌀만한 별 주위를 맴도는 바늘끝만한 행성의 어느 나라 어느 도시 어느 집의 밝아오는 아침 갈색 향 흘리는 토스트 위로 메끄러지는 버터나이프 와삭, 소리가 굴러 떨어진다. 가벼운 포옹과, 야옹 나른히 내뱉은 울음소리 너머 멀어지는 발걸음. 훔쳐다본 창밖 앙상히 말라 오스사니 떠는 나뭇가지 끝자락의 잎새는 기필코 떨어진다. 우아하게 뒤틀려 묘비 위를 흩날리는 그 뒤를 쫓아 달리다 새를 발견 했지. 단숨에 덮쳐 발톱으로 숨통을 조른다. 뭍 위로 끌어올려진 물고기의 퍼덕임을 본적 있니. 말갛던 눈망울은 충혈 된 아가미 빛을 띠었지. 그 순간, 손끝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가 울렸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깃털을 뽑았지. 난잡히 흐트러지고 ..
메마른 기억해, 바싹 마른 바람이 스칠지라도 우린 늘 함께야. 그건 가장 흔한 거짓말.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해넘이 늦은 오후, 나뭇가지 사이로 숨어드는 태양 길위에 붉은 족적을 남기네. 길게 늘인 검은 옷자락 그 흔적을 지우고 누구도 알지 못하리 그녀가 잠드는 곳.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나비 나염 천 자락 바람결에 흩날리며 가려히 휘청이는 어깨 비밀스런 웃음 지으며 취한듯이 나폴대다 향기 너머로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언약 언문諺文이 어리다 한들 게 담긴 마음도 그러할까. 약조가 담긴 연서를 쓰다듬는 손길 애달픔에 떨리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조용히 그녀의 어깨가 떨린다. 절실히 페이지를 넘긴다 종이는 얇고 부드러웠지만 가벼이 넘기지 못하는 탓은 그 안에 담긴 의미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그것을 헛되이 읽고 또 읽는다 허나 이미 새겨진 문구는 눈동자 안에 투명한 무게만을 더해가고 겹겹이 쌓인 그것은 마침내 흘러넘쳐 세상을 흐트러트리고 잉크마저 번지게 했지만 가슴 깊숙이 새겨진 단어는 변치 않고 마침내 편지는 가녀린 손안에서 무참히 구겨진다 조용히, 그녀의 어깨가 떨린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