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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물고기의 노래

나는 이름이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이름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름이 없기에
누구도 나를 불러 주지 않습니다.

나는 이름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내가 누구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네들에겐 이름이 있습니다.
나는 그 이름을 소리내어 불러 보지만
나에겐 이름이 없기에
메아리 조차 되돌아 오지 않습니다.

나는 이름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름을 갖고 싶습니다.
나는 이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름을 갖고 싶습니다.
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는 사람이 아닙니다.
누구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나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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