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대한 이미지에 사로잡힌 아이를 보았다.
담담한듯 조용하게 붉은 빛에대한 이미지를 서술한다.
통제와 순응. 그리고 극복에 대한 이미지.
그 글을 보는 순간
정말 억누를 수 없는 노여움이 일었다.
그래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뱉어내고야 말았다.
[이상해. 이상한 글이야.]
하지만,
사실은
당혹스럽고 안타깝고 가여워서,
무섭고
두렵워
후회와
혼란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다독이려는
녹슨 강철 우리 속에 웅크리고있는
그 아이가 너무 안타까워서,
그러나 해줄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다는걸 알고있기때문에
무력한 [나]에게 화가 났던거야.
어린시절,
모든 사람은 [지금]이 영원하리라 믿는다.
하지만 어느순간
저 만치 입을 벌리고 있는 검은 구멍과
빨간 구두를 신은 소녀의 이야기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끝을 향해
점점 빠르게 달려야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모든 것은 변해 버린다.
그 구멍을 보고 너는 어떤 생각을 한거니.
그리고 나는 어떤 생각을 떠올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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