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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은 영화를 보려는 예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잡혀 있던 약속이 예정 시간 두시간전에
문자 한통으로 취소 되는 바람에
허탈한 마음을 좀 달래보려고 본것이 이 영화랍니다.
상영중인 영화가 6편 정도 있었는데
그중 세편은 그다지 취향이 아니었고
다른 두편은 이미 본 영화였죠.
이 이야기를 처음 만난 것은 상당히 오래전의 일입니다.
2000~2001년 쯤이었으니 한창 고등 학교를 다니던 시절이네요.
작가인 요시나가 후미는 BL동인지로 이름을 날리던 분인데
국내에서는 서양골동양과자점이 번역 되면서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죠.
총 4권의 이 만화책은 애장본이 나올정도로 인기 몰이를 했습니다.
바로 이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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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라는 코드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정신적인 상처,
섬세한 심리묘사 등이 그녀 작품들의 특징이 아닐까하는데...
그러한 점이 민규동 감독님과 맞아 떨어진 것이 아닐까 하네요.
민 감독님의 영화는 여고괴담2 이외엔 본 것이 없지만
여고괴담2 역시 부숴질 듯이 섬세한 소녀들의 심리가
아름다운 영상에 담겨 있었던 영화로 기억됩니다.
사실, 걱정이 조금 많았습니다.
올드보이라는 성공작이 있기는 했지만
아파트라는 실패작도 있듯이...
원작이 아무리 재미 있더라도 그걸 영화화해서
좋은작품으로 태어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였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그냥 걱정으로 끝나버렸습니다.
매우 다행이지요!
원작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지만
민규동만의 엔티크로 다시 태어났다고 해야 하려나요?
(몇몇 생략된 케릭터들과 에피소드들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바라는것은 과욕이겟죠)
'게이'라는 소제를 다룬다는 것 역시
국내에서는 큰 모험이라고 볼수도 있었는데
아주 멋진 성공이라고 생각 합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케익들에 대한 영상도 별미입니다.
보는 동안 내내 배가 고팠답니다 ㅠㅠ
아! 그리고 영화 삽입곡으로 자우림의 노래가 흘러나오던데
자우림의 팬인 저로서는 매우 기분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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