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창밖으로는 군부대 운동장이 보입니다.
부대가 바로 옆인지라 회진도는 간호사가 만들어내는 발자국 아니어도
아침여섯시에 눈이 떠지는 환경이랄까요.
그 운동장이 눈에 하얗게 덮였습니다.
한뼘은 족히 되어보입니다.
유리창 너머로 하루종일 운동장과 도보를 쓰는소리가 흘러들었고,
너른 운동장은 다시황토빛으로 물들었죠.
그런데 또 눈이 오네요.
펑펑 내린눈은 지금까지 그칠생각을 안하고
운동장은 다시 눈물이날것같이 하얀빛으로 변했습니다.
내일 운동장을 쓸어야할 군인아저씨(?)는
정말로 눈물을 머금을지도 모릅니다.
지못이 군인아저씨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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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까지는 어제 쓴 일길.
오늘 아침 일어나 창 밖을 보니 눈이 무릎까지 차있었습니다.
우리의 국군장병님들은 아침 부터 그 눈들을 치우고 계셨지요.
그 풍경을 멍하니 바라 보고있는데,
군부대에서 방송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지지직 거려 잘 안들리지면 그 내용인 즉
- 밥먹고 합시다~~~
ㅠㅠ 밥도 못먹고 아침부터 제설 작업!!
설 연휴인데 얼마나 속이 쓰릴까요.
후다닥 달려 들어가는 그 뒷모습들이 안쓰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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