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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물고기의 노래

사각사각 타닥타닥의 즉흥시 : 잔, 젓가락, 술자리, 창살


어제 모임을 가지면서
식도락 모임,
혹은 만화수다 떨기 모임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기 위해!
(실은 그냥 재미있자고 한거지만)
모임에서 조촐하게 이루어진 즉흥식 놀이.
(이사님의 건의였다)

돌아가면서 한가지씩 주제를 제시하고
이름 그대로 즉흥적으로 시를 써봤는데
모두 멋진 시들을 만들어 주셨다^^

여기에는 내가 적었던 것만을 올려본다.



- 잔 - 

희고 둥글고 매끄럽게

흐른다.


- 젓가락 -

 하나와 하나
곤과 건이
삶을 움직인다.

 

- 술자리 - 

1.

찰랑이는 술잔따라
세상도 술렁이네.

2.

술잔이 넘칠때
자리에 서면 하늘이 돌고
안과 밖이 뒤섞이리.

- 창살 -

갇혀 있다고 믿고 있을지 모르나
사실 그대는 밖에 있는 것이다.
그 너머에 집착하지 말고 뒤를 돌아보라.
또다른 풍경이 기다리고있다.




간만에 문예 동아리 다운 활동을 했던 순간.
 모두 즐거워했기 때문에
모임에서 쭈욱 이어질 모양이다.
아마도 다음 만남은 한달 뒤일듯.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이런 저런, 라이프 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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