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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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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목련 그늘진 자리에 가느다랗게 뻗은 나뭇가지 끝자락에 그 꽃은 매달려 있었다. 꽃잎의 아랫쪽은 짙은 분홍빛이었다. 색은 꽃받침에서 멀어질수록 희미해진다. 잎 가장자리는 빛을 받아 살짝 투명하게 빛이 났다. 중앙으로 갈수록 그 빛은 줄어들고, 대신 농도 짙은 색이 그 자리를 메운다. 꽃잎은 가지 끝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꽃이 지는 시기다. 조금만 더 바람이 강하게 분다면 벨벳처럼 부드러운 잎새는 거친 바닥에 떨어져, 밟히고 짓이겨진 뒤 볼품없는 갈색 조각이 되어 버릴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은은한 향기는 선명하게 공기 속을 적시고 있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벗꽃의 연분홍 빛과 시린 하늘 색이 너무 예쁘게 어우러져서 사진에 담아봤다. 활짝 피어난 꽃, 지기전에 질리도록 보는 것이 봄에 대한 예의 아니겠는가. 이 꽃은 자두 꽃. 벗꽃이 붉은 빛이 도는것에 비해 이 녀석은 연두빛이 섞여 있다. 가지도 좀더 튼튼하고 다이나믹하게 자란다. 아무래도 열매 자체가 무거우니... 수양버들도 연두빛 싹이 돋아나고 있다. 보드래하게 자라나는 나무잎을 보는 것은 꽃을 보는 것과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꽃은 한낮의 태양 아래서 보는 것도 좋지만 서늘한 저녁하늘 아래에서 더 투명하게 보이는 듯 하다. 좀더 시간이 지나 여름이 오면 작약을 질리도록 봐주어야겠다. 지금은 아직 발그레한 새싹 뿐이지만 머지 않아 빛과 공기와 이슬을 먹고 눈부실 정도로 빠르게 자라날 터이니. * 이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