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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오설록 서포터즈 3기 발대식 후기



지난 1월 21일, 오설록 서포터즈 발대식을 다녀왔다.
사실 서포터즈에 당첨된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친절하게도 오설록 측에서 연락이와 깜짝 놀랐다.
설마 내가 당첨될줄이야!
가입한지도 얼마 안됐는데;ㅂ;
기쁨의 눈물을 (속으로) 흘리며 발대식에 참여하겠다고 냉큼 말했다.


발대식은 오후 7시 30분에 있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조금 넉넉하게 나가 삼청동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맛있는 수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사루비아 다방을 들렀더니
오설록 티하우스에 도착한건 7시 30분이 조금 지난 뒤였다.

민망하게도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에 앉아 계셨다 ;ㅂ;
후다닥 이름표가 놓인 자리에 앉자 테이블 위에 놓인 예쁜 초받침대가 눈에 들어와서 찰칵.




잠시후, 몇분이 더 들어오신 다음 본격적인 발대식이 시작되었다.
먼저 카페를 책임지고 계시는 운영진분들과
짤막하게 차에 대한 수업을 해주실 선생님들의 소개를 들었다.


왼쪽부터 녹차 한잔님, 김돼리님, 본부장님, myosulloc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수연 선생님

그리고 이어진 오설록의 역사와 이념, 회사를 열게된 스토리에대한
myosulloc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아래는 그동안 오설록에서 방영했던 CF



뭔가 이상한걸 느꼈다면, 당신은 명탐정!
잘보면 캔을 꺼꾸로 들고 있다.
사진 찍을땐 별 생각 없이 찍었는데
나중에 집에서 확인하다가 빵 터졌다;ㅂ;




그리고 무려 독도에서 태극기를 휘두르는 CF도 제작했던 설록차.
녹차 캔도 국내에서 제일 먼저 만든 곳이 설록차였는데
너무 시대를 앞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이 CF도 최근에 만들었다면 크게 인기를 끌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빵 터졌다.



위의 CF들은 기억에 남지 않지만 여기서부터는 조금 본듯한 느낌이 드는 것들.



요 가루 설록차 CF가 나올때 나도 한창 가루 설록차를 먹고 있었다.
그때는 맛때문이라기 보단 어쩐지 [약]이라는 느낌으로 마셨었는데...



점차 시대가 흐르면서 [차] 자체의 효능 보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강조하는 CF가 보이는 것이 재미있다.

처음, 오설록이 아닌 설록차라는 이름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을 땐,
먼저 대중들에게 차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업이 어느정도 괴도에 오른 뒤
 이것을 좀더 고급화한 브랜드인 [오설록]을 선보였다.


수확된 찻잎들은 솥에서 덖는 과정을 거친다.
일본차는 푸른 느낌이 드는 깔끔한 맛이고
우리 녹차는 좀더 구수한 맛이 강한이유는 바로 이공정 때문이라고.
일본의 차들은 대부분 찌는 과정을 거치는 증제차지만
우리는 솥에 볶기 때문에 이런 맛의 차이가 생겼다고 한다.
증제차는 찌기 때문에 잎의 형태가 그대로 살아있는 반면
덖음차는 볶고 유념하는 과정에서 차 잎의 형태가 돌돌 말려
우리가 아는 녹차의 형태가 된다고.

화장품 산업을 하던 태평양에서 제주도에 녹차 밭을 일구면서
정말 여러가지 장애물이 방해를 했다고 한다.
당시 임원들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작한 이 사업은
끊임 없는 노력끝에 드디어 성공이란 열매가 열리게 되었다고.

사실 제주도는 사람이 살기에는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차가 자라기에는 최적이라 할수 있는 곳이었다.
세계적인 커피나 차의 생산지는 대부분 화산암으로 형성된 고지대이다.
그리고 강수량온도 역시 적당해야 하는데,
제주도는 한라산이라는 화산이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유기화합물이 흙속에 있고 다공성 토양으로 인해 물빠짐이 좋다.
또한  연평균 기온이 녹차가 자라기에 최적인 14~16도를 만족시키는 국내 유일한 곳이며
강수량 또한 1300ml 이상인 1800ml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찻잎들은 타닌 함량이 적고 아미노산은 풍부해
보다 맛있고 품질이 좋은 차를 만들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뛰어난 품질에 2010년부터 오설록의 모든 농장들이
미국의 무농약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니, 그 품질은 이미 인증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차의 신선함이 사라지기 전에 고객들의 손에 전달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무려 비행기로 공수해 온다고!

그런 오설록의 성공 스토리는 바로 이 책에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3기 서포터즈 들에게만 특별히 증정되었다고 하는데,
태평양이란 그룹에서 오설록이 탄생하기 까지의 이야기가 자세하게 담겨있다.


무려 전페이지 컬러!
사진이 무척 많은 책이다!

사실 태평양이라는 잘 나가는 화장품 기업에서
조금 뜬금 없이 차 사업을 시작한 것은
우리 나라의 [차 문화]를 되살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에 오설록 뮤지엄을 개설했고,
그곳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도심속에 오설록 티 하우스가 진입할수 있었단다.

그리고 인사동에도 오설록 티하우스를 새운것도
외국인들에게 국내의 차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고.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까,
2009년 5월엔 오설록의 [일로향]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품평회에서
1위의 영애를 거머쥐기도 했고
세작은 일본 녹차 콘테스트에서금상을 타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말하는 myosulloc님의 얼굴은 자부심게 가득차 보였다.

그리고 이어진 1, 2기 서포터즈님들의 인사.
얼굴은 모자이크!



그리고 쭈욱 3기들의 자기 소개가 이어지고
안쪽에 세팅되어 있던 테이블로 이동해
한국 전동 다례애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예쁘게 세팅되어 있었던 테이블.


그리고...
다기와 케익보다 더 예쁘신 최수연 선생님.
무려 미스코리아 출신!


차 우리는 법을 배우기에 앞서, 기본적인 녹차에 대한 지식을 배웠다.
녹차의 학명은 카넬리아 시나시스Camellia sinensis.
이날 차나무가 동백나무 과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했다.
그리고 차를 가공 하는 방법에 따라 만들어지는 여러가지 차들...

수연 선생님은 힘든 스케줄 속에서도 아름다운 피부를 지키는 비법을 알려주셨다!
바로 한번 우리고 난 녹찻잎을 물에 한참 담궈 그 물로 아침에 세안을 하는거!
꼭 시행해 보기로 했다!

차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끝난 뒤,
차를 우리는 기본적인 예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서양에선 2조, 4조 하는 식의 짝수 잔 세트가 많지만
우리 전통 다기는 3, 5... 하는 식의 홀수로 나아간다고.



아래 가운데 있는 것이 숙우.
왼쪽 위에 있는 것은 뚜껑받침.



요렇게 뚜껑을 올려두는 도구이다.



따뜻한 물이 들어있던 색한지를 감아서 만든 보온병과 찻주전자.
저 보온병, 티월드페스티발에서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가격을 알고보니 200000만원대라는듯!



아래 있는 것이 다관.
원래대로라면 다관에 물을 부어 예열한 뒤,
그 물을 숙우에 부어 적당한 온도를 맞추고
다시 다관에 부어 차를 우리는 순이었지만...
우리는 다관에 미리 찻잎이 세팅되어 있기도 하고
날씨가 조금 추운 관계로 숙우에 직접 물을 부은 뒤
잠시후 다관에 다시 따라줬다.



사실 원래 숙우는 거의 사발이란 느낌의 그릇인데,
오늘 사용한 다기 세트의 녀석은 편리하게 손잡이가 달려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다관이라 했을지도 모르지만
뚜껑이 없다는 점에서 다관과 차이가 난다. 





차는 안쪽잔(제일 오른쪽 잔) 부터 1, 2, 3의 순으로 따른 뒤
다시 3, 2, 1의 차례로 따른다.
이때 제일 안쪽의 잔은 내 잔이고,
바깥쪽일수록 어른, 혹은 대접하고 싶은 사람에게 넘긴다고.




선생님이 알려준 간단하면서도 우아하게 차를 따르는 비법.
그건 바로 손을 움직일때 엄지를 제한 4 손가락을 붙이는것.


과연, 선생님의 말씀대로 하니 초보인 내가 생각해도
제법 정갈하게 차를 따르고 마실 수 있었다.

그 뒤엔 차와 함께 요 맛난 케익을 즐길 수 있었다.
처음엔 그냥 무스케익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서포터 분들이 쓰신 리뷰를 보니 녹차티라미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름이 말해주 듯 깔끔한 녹차 맛이 일품.
가운데 있는 다크 초콜릿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케익을 먹은 뒤엔 발대식을 마무리 하기에 앞서
서포터즈로서 앞으로 해야할 미션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 조의 조장을 선발한뒤
그린컵과 오설록의 맛있는 차를 증정 받았다.
모임이 끝나갈 무렵에 저도 모르게 자꾸 시계를 보게 되었따.
원래 모임이 약 두시간 예정이라고 듣고 있었기 때문에
10시 29분 막차는 널널히 탈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모임은 점점 길어지고...
 모든 행사가 끝난 시간은 무려 10시 17분!!!

덕분에 나는 4조 조원님들에게 인사도 못건내고
마치 도망치듯 사라질수 밖에 없었다.
정신 없이 뛰다가 쇼핑 백 한쪽 손잡이를 놓쳐
그린컵이 추락하는 사건도 벌어졌다;(다행히 생채기는 없었다ㅠㅠ)
하지만 염치 불구하고 전속질주한 덕에
서울 길바닥에서 해맬 걱정 없이 막차를 탈수 있었다나 뭐라나;;

덧.

그리고 다음날, 흥분된 마음으로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하려고 하는데
포토샵으로 사진을 저장하던 중, 갑자기 컴퓨터가 암전ㄱ-;;
순간 빨리잠드는 방법이 현실에서 벌어진건가! 하고 생각했으나
그 단편 소설과는 달리 모터 돌아가는 소리는 앵앵 거리고 있어서
뜬금 없이 쿠키를 구울 일은 없었다.
대신 컴퓨터 수리비로 14만원을 날리고야 말았다!!ㅠㅠ
(메인 보드가 사망하셨던것;;)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Tea and Coffee]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