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고등학교때 과외를 해주시던 선생님,
그리고 동생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사실 선생님이 전부터 밥 한번 먹자고 했는데
내가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산마을은 내가 알기에 적어도 6년은 넘은 맛집이다.
2007년 화제로 건물이 전소되어 재건축
2007년 12월에 다시 재 오픈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쉽게열고 쉽게 문닫는 음식점들이 많은 요즘,
이 오래된 영업 시간이야 말로
산마을명가가 어떤 곳인지 말해주는 듯!
사실 이전 같았으면 건물 외부나 내부 사진도 찍었을텐데,
오래간만에 맛집 탐방에 나선거라 정신이 없어서
음식 사진만 찍었다^^;
이곳의 매뉴는 들꽃정식(12000원)과
산꽃정식(15000원) 두가지.
우리는 들꽃정식을 주문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인터넷에 산마을 명가에 대한 리뷰를 좀 찾아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산꽃정식보다 들꽃정식이 더 취향에 맞는듯.
산꽃정식이 육류가 더 많고 푸짐하지만
내 먹는 양에는 좀 많아 보이기도 하고
들꽃정식이 좀더 덜 기름지고 깔끔한 느낌.
먼저 월남쌈!
신선한 야체들이 잔뜩 들어 있어서 상콤.
그리고 보쌈!
이전에는 홍어도 나왔었다고하는데
아마도 먹지 않고 버리는 사람이 많아서
매뉴에서 빠진것같다.
상큼한 그린샐러드!
소스는 초록색인걸 보니 키위를 이용한것 같았다.
맛있는 찌짐이.
(메밀인지 녹두인지는 모르겠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했다.
역시 신선한 야채와 함깨인 비빔냉면~
위에 뿌려진 노란 가루랑 군데군데 보이는 흰 조각은
삶은 계란을 부셔넣은것.
오이랑 삶은 오징어 무침.
오징어가 질기지 않게 잘 삶아져서 좋았다.
난 언제 오징어를 이렇게 삶아보나.
야체와 오징어가 들어가 있는 튀김.
밑에 있는 갈색 소스는 단팥을 이용한 것.
그리고한입 크기의 작은 새우.
(날치알 크기를 생각하면 대충 얼마만한지 감이 잡힐 것이다)
머리 부분은 살짝 깨물어 봤는데
쓴맛이 나서 그냥 몸통만 오독오독.
이건 단호박 샐러드.
아몬드, 건포도, 해바라기씨가 들어있다.
옆에 있는 검은 깨를 찍어서 먹으면 된다.
달지 않고 고소하다.
아래는 고기 너비아니? 인가?
고기가 노린내도 나지 않고 질기지 않아서 좋았다.
조랭이떡이랑 고기, 피망요리.
버섯 듬뿍 불고기.
이것도 고기가 비리지 않고 담백^^
고기랑 더덕 꼬치.
맛있다!
처음엔 튀김인지 알고 그냥 집어들었는데
이쑤시게가 입에 걸려서ㅋㅋㅋㅋ
여기까지가 '전체요리' 랄까
밥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것들^^
그리고 즐겁게 요리들을 먹고나면 나오는 돌솥밥.
밥을 함께 나온 공기에 덜어내고
물을 부어놓은다음 이건 잠시 밀어두자!
김이 모락모락^^
밥과 함께 먹을 찬들.
김무침, 생선구이, 나물, 김치, 고추장아치
그리고 된장찌게^^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밥 양을 줄였더만
여기 까지 먹고 나니
너무 배가 불러서 힘들정도였다ㅋㅋㅋㅋ
하지만 남기지 않고 싹싹 다먹었다는 사실~
이 뒤에 후식으로 식혜였나 수정과가 나온다고 했는데
우린 그걸 모르고 그냥 자리에서 일어서 버렸다;
다음에 올때는 꼭!
후식까지 챙겨먹어야지 ㅠㅜ
사실, 평택에 살때는 외식을 거의 안해서
어디에 맛집이 있는지 잘 모르고 살았는데
(거의 '집에서 만들어 먹자'파여서)
은근히 맛있는 가게가 많은 곳이 평택인듯.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전국각지 맛집 다 모여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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