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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물고기의 노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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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17분.
버스 안 메마른 공기 사이에
굳게 닫힌 유리창을 설렁설렁 타넘은
서늘한 공기가 박혀든다.
손에 들린 은박지 안
말라가는 김밥의
알알이 흩어지는 밥알은
달고도 텁텁해
턱을 멈추고 어금니를 깨물고,
올려다본 탁한 하늘에
태양은 없었다.
목구멍 안에 배긴 주먹만한 돌덩이는
무엇이 그리 즐거워 노래를 부르는 건지.

8시 29분.
지그시
붉은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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