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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상처



30시간 정도 자고 잃어 났지 뭐.
안죽고 살아 있더라고.

흉터가 남으면
타투로 가릴려고.

5cm정도 찢어졌어.
병원에서 꼬매라고 했는데
그냥 온다고 했다ㅎㅎ




보지 않아도 어떤 표정으로 앉아 있는지
충분히 떠올릴 수 있었다.
눈웃음을 치며
입가엔 가벼워보이는 미소를 흘리고
어딘지 조금 맥빠진 표정으로.

상처가 쓰리단다.
피가
흐를때는 무서웠는데
굳어있는 빛깔은 이쁘단다.

넌 정말 바보야.
바보
바보
바보 멍청이.




그렇게 죽어버리면
너 장례식때도 안가고
무덤에도 안찾아 갈거야!
라고 잘라서 말하고서야
녀석은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믿을 수 없어.
넌 건망증 심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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