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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관점의 차이




사진도
그림도
글도
영화도

모두 현실에 허구를 수없이 더하고
다시 지우며며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현실속으로 끄집어내어
타인에게 체험하게 하고 싶어 한다.

이유?

다양하다.

이해 받고 싶은 욕구.
자기 과시욕.
타인의 교화.
나르시즘.

하지만 이미 그것이 타인에게 공개된 순간
그것들은 더이상 그 작가의 머릿속에 있던 이미지가 아닌
타인의 관점에서 재구성될 수밖에 없다.

마치 햄릿의 오필리아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영감을 심어줬 듯이.


그러한 관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든이에게 보편적으로 '감동'이라는 영향을 미치는 작품들이 있다.
특히 모네의 까미유를 볼때 나는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든다. 


파란 하늘,
그 위를 부드럽게 흘러가는 구름.
풀잎이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들판위에
따스한 햇볕을 등지고 서서
모네를 바라보는 아내와 아이.






사실 이그림의 일부분을 확대해서 보면
어디서 그런 인상을 받은 것인지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극 사실주의 그림과 비교하면 더 그렇다.

Douglas Hofmann
(사진이 아니예요!)






모네의 그림은 위의 그림처럼 현실적이지 않고
어떻게 보면 대충 그렸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모네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대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과
온기,
설레임
그런 감정들을
분명히 전해 받았을 것이다.






생각도
의식도
가치관도 다른 사람들에게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예술의 힘은 
정말 멋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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