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서는 때론 구토를 할 필요가 있다.
by 넬 (우리집 똥고양이)
by 넬 (우리집 똥고양이)
아침에 사료를 퍼주다 보니
뭔가 걸죽한 액체에 젖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더러운 털뭉치가
밥그릇 옆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뭘까 하고 한참 들여다보다
그 색이 넬 녀석의 털 색과 같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헤어볼을 토해둔 것이다.
이전까지는 판이의 헤어볼만 봤었기 때문에
한번에 알아차리는 것이 조금 늦었다.
"넬~"
"야옹~"
내가 부르자 녀석은 대답하며 다가오다
사료 그릇 앞에서 멈춰서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나는 거기다 헤어볼 예방 오일을 조금 짜줬다.
판이와는 달리 넬은 오일을 잘 먹지 않아 배식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사료에 비벼서라도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왠걸, 짜주기 무섭게 날름 먹어버린다.
고개도 안들고 싹싹.
애가 살이 오르더니 식성이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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