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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액체/시음기

Bottlegreen - Elderflower


몇일전에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저렴하게 때우자고 김밥을 한줄 샀는데....
결국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카페 바로 앞에 있는 파리 바게트로 들어섰다.

이것 저것 빵을 뒤적이는데
우아하고 늘씬한 초록색 병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좋아하는 탄산수+엘더플라워의 조합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집어들게 만들었고...
결국 저렴한 저녁식사라는 결심은
작심 3분으로 막을 내렸다.



뚜껑에는 앙증맞은 g마크가~!
Green할때이 g인듯.


탄산수 답게 색은 투명.
약간 달콤한 맛과 은은한 엘더플라워의 향이
톡톡 터지는 탄산과 함께 입안에서 퍼진다.

최근에는 무엇이든 먹을 것을 사면 제품 성분표를 살피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영어로 쓰인 띠지 아래에 한글 제품 설명서가 붙어있었다.



양딱총나무꽃...
나는 엘더플라워의 한국 이름이 이런 오묘한 것인지 처음 알았다;;
원산지는 영국.
영어권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는 생각 했지만
미국이 아니라 영국 제품이라니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홍차는 영국것을 많이 먹으면서도
다른 음료는 영국에서 만들어 진 것을 본 기억이 별로 없는 듯.



한손에 쏙 들어오는 요 날씬한 병이 참으로 매혹적이다.


내가 맛나게 홀짝이는 것을 보고
C가 자기도 달라며 데미타세 잔을 들고왔다.
(더 큰 잔이어도 상관 없는데ㄱ-;;;)
조르륵~
잔에 가득(..이라고 해봐야 2OZ정도;;)부어주자
C는 킁킁거리며 향을 맡아본 뒤 단숨에 들이켰다.
그리고

"!!!FAHGRHGRDGVDF!!!!"

뭔가 기괴한 소리를;;
입맛에 안 맞았는듯ㄱ-;;
많이 안따라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 갔다.


다음에는 그냥 혼자 먹자.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Tea and Coffee]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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