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길에 잠시도서 대여점에 들려서 흑집사를 빌렸는데
자그마치 거의 한권 분량동안 집사가
세기의 카레요리사와 승부를 겨루는 장면이 나왔다.
사실, 이때부터 살짝 카레가 고파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정타는 바로 오늘 저녁이었으니...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으러 크라제 버거에 갔는데
카레가 첨가된 뉴메뉴가 출시 되어 있었다.
사진속에는 제법 먹음직 스러운 노란 빛이 보여 냉큼 시켰는데
왠걸, 맛은 생각 보다 별로ㄱ-
뭐, 매장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카레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고
단지 느끼함만이 입안에 오래도록 맴돌았다.
배는 부르지만 뭔가 모자란 느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후후, 오늘 밤은 (혀를 굴려서)커리 만들기에 도전한다!!]
라는 결정을 내려 버렸다.
사용한 카레는 CJ에서 출시한 인델리 - 빈달루.
앞쪽에 보니 일본산 OEM제품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역시 일본에서는 카레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인 레시피는 카레 봉투 뒤에 있는 것을 참고했지만
나는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사용했다.
소소한 것도 몇가지 차이가 있음!
- 재료 -
카레 90g, 양파 200g(잘개 썰어서 준비한다), 토마토퓨레 200g, 돼지고기 300g, 식초 약간, 물 400g.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는다.
양파가 어느정도 익으면 돼지고기를 넣고 다시 볶아준다.
나는 이때 비린내가 나지 말라고 후추 조금이랑 술을 조금 넣어줬다.
이런 색이 날때까지 볶는다.
이대로만 먹어도 될거 같은 생각이 들정도로 먹음직 스러워
잠깐 망설였지만 그래도 카레를 향한 유혹이 조금 더컸기에
요리 속행ㄱ-;;
이제 여기에 준비해둔 물을 넣고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준다.
토마토 페이스트를 사는 것이 어렵다면
그냥 토마토르 200g 넣어도 된다.
끓기 시작하면 4분정도 슬슬 젛어주다가
불을 끈 뒤 카레와 약간의 식초를 넣도 다시 끓인다.
이렇게 걸쭉해진 상태가 되면 완성.
나는 여기에 말린 파슬리랑 바질을 조금넣었다.
마음 같아서는 밥 한그릇 비벼 먹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어서 조금만 맛을 보기로 했다.
생각 보다 토마토 맛이 많이 느껴졌다.
다음에는 페이스트 말고 생토마토로 도전해볼까.
그리고 처음에는 매운 맛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화악하고 입안이 달궈지기 시작했다.
이것 말고 태국에서 제조한 빈달루도 한봉지 사둔게 있는데
이달안에 도전해볼까 싶다.
과연 태국의 카레는 어떤 맛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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