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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물고기의 노래

같은 풍경을 바라보다



사진, 찍어 본적 있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대상을 찍었지.
하지만 네 사진과
내가 찍은 것은
전혀 달랐어.

그건 마치 같은 라디오를 들고
전혀 다른 채널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마찬가지야.

내가 보는 풍경을
넌 볼 수 없을거야.

반대로,

네가 보는 것 역시
난 잘알지 못할 테지.

하지만
서로의 사진을
주의 깊게 들여다 본다면
아주 잠시 동안에 불과할 지라도
그 사람의 시선이 무엇을 향해있는지 알 수 있단다.

그러니까,

자, 보렴.
지금 우린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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