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연습 - 갑절 / 곱절

갑절은 그 자체로 두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곱절은 곱하기와 같은 개념이다.
예를 들어 나는 사과가 두개인데 철수는 갑절은 받았을걸? 하면 철수는 4개의 사과를 가진거고,
나는 사과가 두개인데 순이는 세곱은 더 받았다 라면 나는 사과가 두개 있고 순이는 6개 받았다는 의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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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것 뿐인가."
준호가 레시피 한 장을 집어든 것을 훔쳐본 짐이 '호오' 하고 감탄한다.
"브라우니?"
"김 선생님 단 건 싫어하셔도 초콜릿 만은 언제나 다 드셨으니까. 이번만큼은 조금 새로운걸 해 드리고 싶었는데."
웅얼거리듯 말하는 준호를 보며 짐은 심술궂게 웃었다.
"뭐, 이거라면 다른 것에 비해 시간이 갑절은 절약되 좋기는 하다만. 그나저나, 그 레이디에게 케익을 선물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건가?"
준호가 얼굴을 확 붉히며 짐을 돌아봤다.
"따, 딱히 그리 자주 해드리는건 아니라고!"
짐은 팔꿈치로 준호의 옆구리를 푹푹 찌르며 능글 맞게 치근거린다.
"그래서, 얼마나 자주? 언제나 라고 할 정도면 제법 해 드린거 같은데 말이지?"
잠시 머뭇거리던 준호는 괜스레 천장 쪽을 바라보며 대답을 피했다. 그러나 거기서 포기할 짐이 아니다. 명랑한 초록색 눈동자에 심술궂은 미소를 띠며 계속 추궁해 왔다.
"에이, 몇 번이야?! 한번은 아닐 테고. 두 번? 세 번?"
준호는 끝까지 시선을 돌리며 필사적으로 대답을 피했다. 못해도 짐의 예상보다 열 곱절은 더 자주 그녀에게 브라우니를 구워줬다는 사실이 들통이라도 난다면 끝장이다. 어떻게 끝장이 나는 건지는 그도 모르지만, 여하튼 짐에게만은 들키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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