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 욱신욱신
복통 - 아이구 배야
치통 - 치과는 싫어, 양치를잘하자.
생리통 - 내출혈중.
진통 - 진통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경험이 있다. 아마 내가 중학교를 다닐 무렵일 것이다. 우리 집에는 방울이라는 강아지를 키웠었는데, 이 녀석이 새끼를 배었다. 아마 그때는 늦여름, 혹은 가을무렵이었을 것이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데, 이녀석이 멀찍암치 서서 낑낑거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하다 싶어 다가가니 엉덩이 쪽에 양막이 튀어나와있는 것이 보였다. 화들짝 놀라 개집을 보니까 이미 새끼가 한마리 태어나 있었다. 녀석은 그때가 초산이었는데, 아프고 고통스럽다기 보다는 매우 당혹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방울이를 살살 쓰다듬어 주고었고, 녀석은 그제야 조금 안정을 되찾았는지 다시 집안으로 들어갔다. 보통 새끼를 낳는 동물 들은 매우 예민해서 산실을 들여다볼 경우새끼를 물어 죽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방울이는 오히려 내가 곁에 있자 안심하고 편안해 보였다. 순산이었고, 새끼는 총 다섯 마리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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