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해구아래 (238) 썸네일형 리스트형 맑은 날에는 모자를 높고 까마득한 파랑은 바라보고 있노라면 현기증이 입니다. 태양이 성난 불꽃을 마구 던지는 맑은 날에는 모자를. 안녕? 불어오는 습한 서풍. 머리 위를 덮는 상냥한 구름 그림자. 그 틈바구니로 흘러드는 빛은 손에 닿을듯해 아름다워 바람을 향해 모자를 날려 보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은 언 땅을 녹여 발아래가 진창입니다. 고개를 자꾸 돌리게 되는 것은 매서운 남풍의 탓. 기다리던 봄날인데 나뭇가지엔 아직도 눈꽃 만발. 근시안 하루하루 흐려져 가는 세상. 부드러움 속에 담긴 것은 날카로운 모가 선 돌맹이. 돌을 맞아도 늘 웃고 마는 것은 허수아비에겐 눈이 없는 까닭. 그래도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밖에 없기에 우리는 새로운 안경을 맞추는 것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나는 이름이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이름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름이 없기에 누구도 나를 불러 주지 않습니다. 나는 이름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내가 누구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네들에겐 이름이 있습니다. 나는 그 이름을 소리내어 불러 보지만 나에겐 이름이 없기에 메아리 조차 되돌아 오지 않습니다. 나는 이름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름을 갖고 싶습니다. 나는 이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름을 갖고 싶습니다. 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나는 사람이 아닙니다. 누구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나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진실을 비추는 거울 여기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 있어 나의 모습을 비춰보았노라. 그 안에는 무엇도 비춰지지 않았기에 나는 거울을 깨어버렸노라. 이제... 거울 안에는 나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노라.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미소 검은 강이 바람을 타고 흐른다. 순백의 벌판이 정적에 감싸이고 푸른 심연(深淵)이 둘 가장 깊은 곳에서 솟아날 때, 피같이 붉은 꽃 한 송이, 바람을 향해 고고히 웃음 짓는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이전 1 ··· 27 28 29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