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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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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타버려서 하얀 재가된 기분이야. 바람이 불면 형대가 헝클어져 날려가버릴 가볍고 약한 그런 잔재 말이야. 내가 가치 있다고 믿고 있던것, 진실이라고 여기던 형상들이 모두 착각에 불과했고 의도적으로 꾸며져온 모습을 본것에 불과하다면 그것을 믿고 있던 내 마음은 어디로 보내야 할까. 그럴때면 흔들리고 나약하게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내가 싫다. 땅위를 기어다니는 벌레가 된 기분이다. 살짝 건드려도 형체가 흐트러질 듯이 약한 생명체.
마음 이제막 발을 디딘 그는 아직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저 자신의 머릿속에서 만든 환상 속에서 몽롱히 거닐뿐이다. 그러나, 이건 게임도 아니고 유흥거리도 아니다. 한달도 안돼는 사이에 세명이 상처를 입었다. 마음은 가볍게 다룰만한게 아니다. 가볍게 주고 그 책임 남에게 미루면 안된다. 그러면 나 자신도도 가볍게 다뤄질테니 일방적인 마음은 일방적으로 보관하는 수 밖에는 없다. 강요해도 상대는 받아들이지 않을터이니. 그걸 이해 하지 못하는 이상 그는 언제 까지나 어린이에 불과할것이다.
마음이 만든 것 지난 명절, 혜진 언니의 추천으로 보게된 웹툰입니다. 사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너무 빠질것 같아서 웹툰은 좀 자제하고 있는 중이였는데 이날 추천 받은 웹툰만 3개... ㅠㅂㅠ!! 주인공은 마치 소년 간은 여자아이 동주와 동주의 절친한 친구인 호진이. 1화 중반 까지만 해도 동주를 남자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치마를 입고 있는 모습이 나와 살짝 놀랐답니다^^; (이름도 중성적인 것을 보면 작가님이 노린것같네요) 치마를 입는 것을 무던히도 싫어 하는 이 아이는 언제나 바지를 입고 다닙니다. 그날도 집에 도착하자 마자 아빠아게 하는 말이 "나 이제 치마 벗어도 돼지?" 헌데, 치마를 벗으려고 옷속에 고개를 집어 넣는 순가 동주의 시선에 기묘한 것이 잡힙니다. 그것은 지느러미와 아가미가 달리고 물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