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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고베|오사카|교토

간사이 여행기 7 - 오사카를 엿보다

 


아래 사진은 체크인을 하기 위해 가던중 발견한 호텔 트러스트 오사카 지점.
고베에서 너무 편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곳이라 기념으로 찰칵!




비록 여권 때문에 생각해보지도 못한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졌지만
우리는 그래도 금방 정신을 수습했다.
아직 출국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고
그동안은 볼수 있는 것 다 봐야 하지 않겠나.
얼마를 들여서 온건데ㅠㅠ

한시간 가량 호텔에서 쉬다가 다시 시작한 오사카 탐험.
곳곳에서 작은 사원이 눈에 띄었다.
이걸 보고 뭐라고 하더라... 신단? 불단?
여하튼 안에 뭔가 보이길레 공물인가 하는 생각에 가까이 다가가봤다.



그런데 두둥;;;
실제 바쳐진건 바나나 하나고
나머진 그냥 쓰레기;;; 쿨럭;;
누군지 모르지만 신벌이 무섭지 않은듯.



이런 것도 있다.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 손을 닦는 용도라고 알고 있는데 맞는지는...



소원을 적은 나무패들이 주렁주렁 걸려있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가끔 보던 것을 실제로 보니 신기할 다름.



나뭇가지 대신 만들어둔 운세를 묶어두는 기둥이 있었다.
근처에 키가 작은 나무도 없었고 치우기 쉽기 때문에 설치해둔걸까.
가지에 묶어두는 것은 흉, 혹은 대흉 뭐 이런 안좋은 것들이라고 알고 있는데
저 많은 쪽지들이 다 흉이라고 생각 하니 조금 기분이 안좋아졌다ㄱ-;



시장 안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발견한 드레스샵.
그야말로 정말 드레스를 팔고있다;



로코코나 롤리타라고 불리는 패션은
영화에서 본적 있었지만 실제로 이런 가게가 있다니.
게다가 규모도 제법 크다!
이상한 디자인의 제복이나 교복도 보이는 것을 보면
코스튬 플레이를 위한 의상을 파는 곳 같기도 하다.
정말 일본 다운 가게라고 해야 하나.




아래는 도톰 보리강에서 찍은 글리코!
오사카 관련 책자에 보면안나오는 곳이 없는 바로 그녀석!



도톰보리강은 강이라고는 하지만 그다지 큰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오래된 느낌의 나무 다리라든가 정비된 강변(?)은 제법 분위기 있다.



저 태양을 향해 달려라!



거대한 만화적인 일러스트 간판이 보여서 손가락질하는 중.
글자가 다른 것 보다 저런 간판을 건다는 사실이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 들었다.



가운데 유모차를 끌고가는 아주머니 두분.
애기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우는데
잘 달래주지도 않고 아이스크림을 주지도 않았다.
더 나쁜것은 그들은 한국사람이었다는것ㄱ-;



돈키호테의 거대한 관람차가 멀리 보였다.
보기만큼 전망이 좋지 않다는 리뷰를 하도 많이 봐서
타볼 생각은 전혀 안하고 사진만 열심히 찍었다.



이 근처는 역시 명소인듯.
우리 말고도 사진을 찍는 사람이 여럿 보였다.



극락 상점가의 유명한 간판.
작년 초에 문을 닫았다는듯.
워낙 명소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인지
출입은 하지 못하지만 간판에는 조명을 밝혀두고있었다.



역시 사진에서 많이봐 익숙해진 쿠이다 오레의 간판.


 


이 인형, 실제로 보니까 좀 무서웠다=ㅂ=;;


 




온 골목이 다 이렇게 기기묘묘한 간판들로 가득하다.




과연 듣던대로 싸이즈부터가 범상치 않다.


 

...얼굴이 꿈에 나올듯 박력있는 인형.
잘 보면 입이 움직이는 것을 반결할 수 있다.



이런 박력 있는 얼굴로, 손에 들고 있는것 핫도그.
현기증이 날듯한 조합이다.



긴류 라면을 지나자 운치 있는 나무 다리가 보여 기념 사진을 찍기었다.
좀전보다 하늘의 빛이 더 예쁘게 변해 있었다.



사실 메오토 젠자이에 가보고 싶었지만,
동생이 단팥죽이 그닭 먹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냥 부동명왕상만 보러 이골목 저골목 쑤시고 다녔다.



그리고 발견!




관광객인지 현지인인지 모를 사람들이 끊임 없이 절을 하고 물을 뿌리고 있었다.
하긴, 물 뿌리는데큰 수고가 드는 것도 아닌데,
가게가 번창하게 해주는 신은 인기를 끌 수 밖에.



나도 카페와 과수원을 위해 물을 뿌리기로 했다.



슬쩍,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구경한다음
따라서 열심히 물을 뿌리는 나.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에 힘얻어
부동명왕상은 완벽히 이끼로 뒤덮혀 있었다.



 

 

목적 달성후 부동명왕상 앞을 떠나려는 내 눈에 들어온 고양이 모양 간판.
마음에 들어서 기념 사진을 찍어보았다^^



 

여기저기 골목 상점을 지나다 보니 이련 귀여운 고양이 인형들이 !!

 

들고가고 싶어질 정도로 사랑스러운 인형들.
표정이 멍해서 더 귀엽다!




이건 난바힙스의 입구.
들어가 안을 해집기에는 너무 피곤해서
독특한 입구의 모습만 사진으로 찰칵.

 



밤은 어두워지고, 배는 점점 고파지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다시 도톰보리 상점가로.




이 이상한 구조물은 도톰보리 호텔의 기둥.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던 동생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는 일화가ㄱ-;;
저녁 무렵에 보기엔 좀 심하게 박력있는 얼굴이긴 하다.
아니, 그보단 머리 바로 아래에 붙어있는 발이 기분나쁘다랄까;;




쉽사리 들어갈 음식점을 결정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사이
..급기야는 달까지 뜨고야 말았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이곳.
오사카 오쇼.
알고보니 여기저기 알려진 맛집이었는듯.



벽과 인테리어를 찍으려고 했는데
어느덧 찍혀있는 박력있는 점원;;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사진들이 걸려있어서
동생과 나는 내심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음식을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건 이거!
마파두부 세트
마파두부랑 닭고기 튀김,야채볶음, 쌀죽(?)



개인적으로 마파두부가 살짝 싱겁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동생은 교자 세트를 시켰었는데 아쉽게도 먹는데 정신 팔려 찍지를 못했다ㄱ-;;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 교자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 것을 알곤 더 후회했다;;

요건 화장실.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끝내고 다시 오사카 관광 시작!

길을 가다 발견한 어색한 한글이 쓰인 간판.
고장중이라고 쓰인 것을 보고 한참 웃었다.
보통 고장이라고 쓰는데 말이다.
아마 우리 나라와 문법이 틀린 탓일 듯.



우연히 눈에 띈 웨딩 컨벤션 홀 같은 곳.



우리 나라는 보통 결혼식을 낮에 하지만
이런 예쁜 나무가 있는 곳에서라면 저녁에 해도 행복할듯.



전공 때문에 이런 방면으로 흥미가 많은 동생은 몇번이나 뒤돌아봤다.




 

아래 사진은 아마도 카페인듯.
실외이지만 줄줄이 늘어선 화분 때문에
삭막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다이마루 백화점에 위치한 에프턴눈 티.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특히 여자)
다시 방문해 보고 싶은 곳중 하나일 것이다.
홍차 뿐만 아니라 각종 다기나 티 푸드등도 매우 다양한 곳.



카페도 겸하고 있었기때문에 지친 다리도 쉬고
에너지 보충도 할겸 마실것과 케익 하나를 시켰다.

이건 동생이 주문한것.
스트로베리 소다였나?



나는 홍차를 주문했다.
차는 희고 깔끔한 포트와 잔에 세팅 되어져 나왔다.



그리고 이건 몽블랑 비슽한 것.
부드럽고 탁하지 않은 달콤한 밤맛이 일품!
일본의 케익이나 타르트는 어쩜 이리도 맛있는지.
단맛은 적당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산뜻하다!
느끼하거나 부담스러운 식감이 전혀 없었다ㅠㅠ
저녁을 조금만 간소하게 먹었으면
다른 케익을 하나쯤 더 시켜 먹었을 수도 있을텐데 하는 아시움이 남았다.



하얀 마시멜로우가 데코레이션 되어있었다.
이것도 나름 아이디어인듯.





천장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인 오픈 형식.

 
넓찍한 실내에 제법 키가 큰 화분이 놓여있었다.
늘씬하게 모양이 잡힌 모습이 시선을 끈다.




분홍빛 잔속에 연두색 잎사귀가 잘 어울린다.
실제 맛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에 보기좋은 떡이 먹기 좋은 떡이라고~




이것 저것 지른 흔적.
물건을 내려두라고 바구니도 세팅해준다.
일본다운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빠질수 없는 곳이 바로 로프트.
여기서 엄마에게 줄 선물이랑 다가올겨울을 위한 예쁜 장갑을 질렀다.
아기자기 하고 예쁜 물건들이 무척 많아서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던 곳.




대로 변으로 나오자 뭔가 럭셔리 해보이는 가게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쁘긴 한데 때탈까 두려워 못탈것 같은 포스의 자전거.




시간이 늦어지자 점점 가게들은 문을 닫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드물어졌다.
실컷 돌아다녔으니 이제 도미 인 신사이바시로 돌아갈 시간.

돌아가는 길에 호텔로 추정되는 건물위에 서있던 평호의 여신상.
오사카 다운 장식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메리카무라 근처 공원에 있던 동상.


피어싱을 하고 머리를 물들인 아이들이 자주 찾는 공원에있기엔 약간 언발란스한 느낌이 들었다.
으슥진 자리에 쓰레기를 버려두고 가는건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마찬가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게다가 바로 앞에 쓰레기통이 있는데 왜!?)






관광 책자에서 자주 볼수 있었던 가로등과 벽을 장식한 커다란 그림.




고베에서 묵었던 곳 보다는 못하지만
(신생 호텔의 깔끔함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기기 어려우니^^;)
상당히 쾌적하고 편안한 방이었다.



욕실도 산뜻한 푸른빛.



욕조고 청결히 관리되어있다.



...하지만!
최고층에 대 목욕탕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런 작은 욕조로 만족할 필요는 없는것 아닌가.
우리는 가운 차림으로 룰루랄라 욕탕으로 직행.
문을 여는 것이 조금 까다로웠지만(전자식이었다!!)
몇번의 시행착오 뒤 문제 없이 욕실에 들어갈 수있었다. 
따끈한 물 속에서 하루 종일 걸어다니느라 고생한 다리가 기분 좋게 풀어졌다^^
느긋한 목욕후 객실로 돌아가는데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쩔쩔매는 현지인을 발견!
손짓 발짓과 짤막한 영어와 더 짤막한 일본어를 이용해 도움을 주곤 기분 좋게 방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맥주 파티(?)
객실을 잡을 때 서비스로 나오는 맥주.
사실 동생도 나도 술을 그닭 즐기는 편이 아니라 몇 모금만 마시곤 남겨버렸다=ㅂ=;
하지만 편의점에서 사온 칼몬드는 싹싹 긁어서 다먹었다;; 



적당히 도는 알콜 기운을 빌어 엉뚱한 장난을 치다 우리는 곧 잠이 들었다.

다음 날은 교토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