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후
고즈넉한 사찰에서 올려다본
잎사귀 하나 없이 앙상한 검은 줄기는
하늘을 가르는 균열 처럼 보였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흐릿한 하늘은
언제나 뜻모를 허기를 불러일으킨다.
뺨을 스치는 바람보다 더 서늘한 손길이
살그머니
심장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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