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끝났다는 것을
더이상 이어 질 수 없다는 것을
그 뒤에 남은 것은
질척거리는 감정의 찌꺼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얽혀드는 팔들을 뿌리치고
부스러 질 것이 뻔한 잿더미를 향해
한걸음 다시 한걸음.
손을 뻗었고
마침내 움켜쥔다.
채 식지 않은 열기가 남길 상처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될것임은 외면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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