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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액체/시음기

Lupicia - Sakura Houji



일전에 티페스티발에서 조금 집어 왔던 호지차의 맛을 못잊어
오렌지페코에서의 분양 글에 냉큼 달라붙었고
또 그 글이 덥석 당첨이 되어 내 손에 들어오게 된 이녀석.

 * 블랜딩 정보 : 호지차, 소금에 절인 벗나뭇잎

잘 보면 좀더 갈색이 도는 잎이 호지차,
좀더 연두빛이 도는 것이 벗나무잎.

향은 상당히 독특하다.
흔히들 쑥향이라고도 표현하는 시원한 향
그리고 벗꽃을 표현한 것 같은 달콤함이 느껴지고,
그 사이로 짠냄새가 슬며시 밀고 올라온다.
벗나뭇잎을 한조각 입어먹어보자 과연,
소금을 집어먹었을 때와 같은 진한 짠맛이 느껴졌다.



우리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홍차 우리는 룰로 우렸봤다.
3g의 찻잎을 300cc의 물에 3분 동안.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는 룰이 좀 들렸나보다;
호지차는 1.5분에서 2분까지만 우린다고;;



로드님이 보내주신 티코스터랑 나름 맞춘다고
보너의 크리스마스 스프 머그에 차를 마시기로 했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나갔지만 ^^;



역시 홍차완 다르게 보리차같은 고소해 보이는 갈색이다.
우리고 나자 호지차 특유의 고소한 향이 풍기기 시작했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하고 고소한 독특한 냄새다.


차를 한입 입에 머금자 독특한 미끈거림이 느껴진다.
아마 소금에 절인 벗나뭇잎 때문인 듯.
거기에 확하고 올라오는 상쾌함과 짠맛이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호지차의 고소한 맛은 적게 느껴졌다.

조금 여기저기 알아보자 아이스티,
혹은 오차즈케용으로 추천한다는 말이 보였다.
조금 달게 해서 아이스티를 만들면, 확실히 이 짠맛은 좀 덜거슬릴듯 싶었다.
그리고 간이 베어있는 고소한 차이니 오차즈케를 만들기도 좋을 것이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것이 분명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스 티를 마시는건 내 목상태를 생각해봤을때 무리인 듯. 
아직 차가 좀더 남았으니 다음엔 오차즈케에 도전해볼까싶다.
마침 집에 알로 만든 젓깔도 있고, 매실장아찌도있으니(일본식은 아니지만서도)
사쿠라 호지차로 만든 오차즈케는 어떤 맛일까나?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Tea and Coffee]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