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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신간 사냥 하러 갔다가 마주친 책.
네이버 블로그 이웃(일방적인)이 작성한 리뷰를 보고
'이 책은 언젠가 읽어보고 싶다'라고 생각 했었는데
마침 눈에 딱! 들어와서 샌드맨 2권과 함께 업어왔다.
저자인 도나토 카리시는 범죄학과 행동과학의 전문가로,
그 자신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실존했던 범죄자
루이지 키아티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던 중
영감을 받아 써내려 간것이 바로 이 '속삭이는 자'라고 한다.
루이지 키아티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출생 직후 고아원에 보내졌다고 한다.
그는 6살에 부유한 가정에 입양되어가지만
그 후로도 그다지 행복한 인생을 살지는 못한듯.
1993년, 한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지만,
일년전인 1992년에 추가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밝혀지면서
전 이탈리아를 경악에 휩싸이게 만들었다고.
소설의 모티브가된 루이지 키아티는 두명의 아이를 살해했지만,
소설 속에서는 총 5명의 아이가 희생되었다.
소설의 제목인 '속삭이는 자'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요한'같이
인간의 내면에 있는 악한 마음을 자극해
범죄를 저지르도록 현옥하는 이를 의미한다.
처음엔 단일 범일 것이라 생각 했던 수사팀은
범인에게 '알버트' 라는 이름까지 지어준다.
덕분에 수사는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한다.
그러나 범인이 보내는 도전장
(실제 편지가 아니라 범행 현장의 마킹이랄까)을 캐치한 수사팀은
조금씩 범인의 윤곽을 잡아가게 된다.
위에서 말했듯이, 소설 속에서 실종된 아이들은 5명.
그러나 표지에 등장하는 팔은 6개.
즉, 한명의 희생자가 더 있다는 의미이다.
6번째 아이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의 정황과 추리를 통해 밀라와 게블러 박사는
그 아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통계학적으로 아이가 살아 남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최대 20일.
이 시간은 자칫 지루 할 수 있는 이야기 긴박감을 더해준다.
이야기가 충격 적인 것은
실제 사건을 토대로 쓰여진 소설이라는 것이다.
물론, 100% 현실과 같은 이야기는 아니나,
저자인 도나토 카리시는 자신이 겪은 여러가지 사건들을 토대로
책속의 이야기를 구성했다.
그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나라의 이름을 언급 하지 않으며
주인공들이 이름 역시 국적이 모호하다.
이는 실제 범행의 피해자들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어느 나라에서도 같은 사건이 벌어 질 수 있음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직 1권 까지 밖에 읽지 않았기 때문에 결말은 모르지만,
실제 경험에서 우러난 현장감과 잘 짜인 구성으로
한번 읽기 시작하면 좀처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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