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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리뷰

눈을 뜨고 있는 나는 무엇을 깨닳은 것 일까 - 눈먼자들의 도시

 

눈먼자들의 도시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2008 / 캐나다, 일본, 미국)
출연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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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토요일 12시 30분.
눈먼자들의 도시 티켓 두장을 손에 받아 들었다.

사실 그 것은 이미 이틀전인 11월 27일에 본 영화였다.
하지만 나는 그냥 그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었는데,
달리 보고 싶은 다른 영화가 없었던 것도 그렇지만
마침 시간대가 잘 맞아 떨어지기도 했고
나는 마음에 든 영화는 몇 차례
반복해서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함깨 동행한 사람이
그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듯 했기 때문이다.
(그래, 사실 그 이유가 제일 컸다)


이 영화에는 불분명한 요소들이 무척이나 많다.
왜 사람들의 눈이 멀게 되었는가.
어떤 것을 기준으로 사람들이 그 것이 전염되고,
또 무엇 때문에 일부는 눈이 멀지 않았던 거일까.
그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은영화가 끝날때까지 주어 지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왜 눈이 멀었느냐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보였느냐 는 것이다.

그런 상황 설정은 어떤 인과적인 흐름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미스트나 우주 전쟁, 로드 처럼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만들어낸 무대라는 느낌이 강하다.



"눈을 뜨고 있는 나는 무엇을 깨닳은 것 일까."

마지막 대사가 여운이 남아서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상당히 오래 동안 스크린을 바라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언제나 소중한 것을 잃고난 뒤에야
그것의 고마움을 느끼는 것 같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영화리뷰 모읍니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