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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그밖에

아침 [장문/단문]


단/단/단/장/장/단/장/단/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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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은 아직 어둡다.

인디고 블루 빛 하늘.

내가 제일 좋아 하는 색이다.

하지만 검푸른 하늘의 생명은 짧고 불안정해 잠시만 시선을 다른 곳에 두어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번해버린다.

어둠이 붉은 빛으로 달아올라 사라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눈을 깜박이는 것  조차 잊곤 바라보곤 했는데, 그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하곤 했다.

‘너 b612로 이사 가라.’

그 말대로 어린왕자의 별에서 살게 된다면, 아마 나는 하루 종일이라도 걸었을 것이다.

해가 뜨고 있었다.

“안녕.”

인사와 함께 흘러나온 뽀얀 입김은 선홍빛 햇살을 타고 빛나다 천천히 흩어져 차가운 대기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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