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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감성사전

태엽, 오렌지, 인공지능, 소나무, 은행나무



- 태엽 : 삐걱, 삐걱 돌아가는 톱니바퀴들로 구성된 기계장치. 시간을 지배하는 신이며, 인형을 춤추게 만드는 심장이며, 노래를 자아내는 손길. 허나 그 스스로는 결코 무엇하나 이루지 못하며 자신을 작동시킬 존재를 언제까지나 기다려야 한다. 너무 과도하게 감으면 고장나니 주의.


- 오렌지 : 밝은 주황빛의 둥근열매. 두꺼우나 연약한 껍질에 둘러싸인 과육은 베어물면 혀끝에서 화려한 맛을 느낄수 있다. 사과와 비교되어 혹자는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선악과라 주장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오렌지는 가공한 것 보다는 가공하기 전의 형태를 즐긴다.


- 인공지능 :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지능. 그 연구가 이루어 진 것은 100년을 넘지 않으나, 이미 우리의 생활 곳곳에 생각지 못하는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소재로 만든 영화 AI는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 수준으로는 AI에 나왔던 데이빗을 만드는 것은 영 불가능해 보인다.


- 소나무 : 침엽수로 사계절 언제나 푸르기에 선비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나무. 향은 청량하고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겉씨식물. 열매인 솔방울은 귀엽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그 쓰임이 다양하고 고상한 모양새 때문에 상당히 비싼 몸값을 자랑하신다.


- 은행나무 : 은행이 열리는 나무. 나무이면서도 암수 구별이 있어 재미있다. 공룡이 어슬렁거리던 시절부터 존재하던 이 나무는 동양의 극히 일부 나라에서만 자생중. 다행이랄까, 그 극히 일부의 나라 중에는 우리 나라가 속해있어 이 살아있는 화석을 질릴 정도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