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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감성사전

기억, 추억, 죄책감, 후회, 사진



기억 - 과거의 흔적. 이미 지나간 뒷날들을 돌아봄으로써, 우리는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스쳐 지나간 모든 풍경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하나, 그것을 의식세계로 끌어낼 때는 개인의 주관의 영향으로 실제 경험과는 다른 형상으로 되 살아 나기도 한다.


 추억 - 퇴적물은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지저로 돌아간다. 견딜 수 없는 강한 압력과 열을 받아 이윽고 그 중 소수는 빛나는 돌멩이로. 추억이란, 바로 그런 보석과 같은 것이다.


죄책감 -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 할 때,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감정. 큰 죄를 범하면 범할수록 우리는 더 큰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허나 그 죄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혹자는 붉은 신호등에 길을 건넌 것을 부끄러워하며 참회를 하기도 하나, 어떤 이는 생명을 지워 버리고도 떳떳해 한다. 


 후회 - 지나간 과거에 대한 미련. 우리는 결코 그것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허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집착하고야 마는 것이다. 우리가 타임머신을 꿈꾸는 것은 그로부터 도망치고 싶기 때문이다.


사진 - 순간을 영원으로. 그로 인하여 이 이미지는 진실성을 부여 받는다. 허나 그것은 연속적인 것이 아닌, 단편적 현상의 기록에 불과하므로, 우리는 때때로 얼토당토않은 오해를 하고는 한다. 그 좋은 예는 화성의 언덕처럼 보이는 계곡, 혹은 계곡처럼 보이는 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