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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리뷰

꽃보다도 꽃처럼

꽃보다도 꽃처럼 상세보기
MINAKO NARITA 지음 | 학산문화사 펴냄




나리타 미나코씨는 '고전 작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주 예전부터 만화를 그려오던 분입니다.

초기작인 '사이퍼'가 85년에 출간 되었으니 말은 다했지요^^;


최근에 유행하는 눈크고 화려한 이목구비의 주인공들이 나오지는 않지만

나리타 미나코씨의 그림은 단정하면서 깔끔한 맛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주인공들이 못생겼다는 의미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중요한 것은 바로 스토리!


주인공은 사카키바라 켄토(본명은 노리토).

일본 전통 예술인 가면극의 배우입니다.

표지를 보면 딱 느낌이 오실듯^^

처음 책 표지만 보고 음? 이것은 에도시대가 배경?? 이라고 생각했지만...

껍질을 벗겨서 보니 당당한 현대물이더군요!

(하지만 표지에 나온 저 칼은... 정말 사무라이 활극 같았다고요!)


꽃보다도 꽃처럼의 전작... 이랄까나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내츄럴이라는 작품인데요(저의 완소 목록 중 하나입니다!)

'꽃보다'의 주인공인 켄토는 이 내츄럴에 나온 주연급 인물인 사이몬의 형이랍니다.

사실 내츄럴의 외전 격인 이야기로 2회정도 나왔었던 이야기인데

그게 평이 좋았는지 어느날 보니 단행본이 되어있었던거죠.


켄토의 집안은 (외가 쪽이) 대대로 '노'를 해왔고

덕분에 그도 어린시절부터 무대에 서왔다는 설정입니다.

'노'라는 상당히 마이너적인 소제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지만

역시 나리타 미나코씨다운 인간의 교류에 대한 고찰 덕분에

어색하다거나 이상하다는 느낌은 없는 이야기랍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일본적인 주제이면서도

일본적인 냄새를 풍긴다기 보다는 그저 사람의 이야기를 조용히 풀어놓고 있지요.


그리고 켄토의 시점에서 노의 이야기들을 바라보는 대사들이 나오는데

자신의 경험으로 노래속 주인공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모습이

고전과 현대의 절묘한 조합이랄까... 상당히 재미 있습니다^^


사람의 이야기, 사람과 사람간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